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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방문판매 모임 '방역수칙 미준수'…'6차 전파'까지 발생

송고시간2020-07-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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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 쓰고 의심 증상 있는데도 운동시설·의료기관 방문

종교시설-노인요양시설-학원 등 거치면서 총 141명 확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의 고리였던 방문판매 모임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정밀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밀폐된 공간에서 여럿이 오랜 시간을 보냈고, 일부는 의심 증상이 있음에도 운동시설과 의료기관을 방문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이런 내용의 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 집단 발병 현황을 공개했다.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광주 방문판매 모임 집단감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6차 전파까지 이어졌고, 총 14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 방문판매 관련 주요 전파 관계도
광주 방문판매 관련 주요 전파 관계도

[서울=연합뉴스]

이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한 첫 확진자(지표 환자)는 지난달 27일 나왔다. 지표 환자는 62세 여성으로 지난달 23일 증상이 시작돼 검사를 받았다.

역학조사를 통해 방역당국은 금양빌딩(오피스텔) 방문판매 모임을 통한 집단발병을 확인했다. 방문판매 모임을 직접 방문한 사람이 27명이고 방문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가족·지인 등이 114명이다. 'n차 전파'가 직접 감염의 4.2배에 달하는 셈이다.

확진자의 71.6%에 해당하는 101명은 감염병에 취약한 50대 이상이다.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이상의 환자도 5명이나 나왔다. 다만, 다행스럽게도 아직 사망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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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Et6tZV-364

지역별로 보면 광주가 129명으로 가장 많고 인근 전남과 전북에서 각각 9명, 2명씩 나왔다. 경기에서도 1명이 확진됐다.

추가 전파 장소로는 노인요양시설, 사우나, 실내 집단운동 시설, 학원, 통신사 대리점 등과 교회, 사찰 등 종교시설이 있었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도 서울·대전 방문판매 업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감염전파 위험이 높은 환경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자들은 홍보관과 체험관 등 좁은 공간에 빈번하게 모였고, 제품을 체험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오랫동안 같은 장소에 머물렀다.

또 확진자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고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사우나와 실내 집단 운동시설, 병원을 방문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방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장년층, 특히 고령층은 방문판매업체 관련 사업설명회나 홍보행사 참석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방문판매 관련 행사나 모임에 참석한 뒤 의심 증상이 있으면 외출, 모임을 취소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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