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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러 선원 확진자 하선 확인…감염경로 추적 더욱 복잡(종합)

송고시간2020-07-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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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기자
박성제기자

선원 교대 중 감염 가능성도…해당 선박 지난달 일본 정박 후 부산 입항

확진 러 선원과 접촉한 수리근로자 등 45명은 자가격리

수리 차 부산항 입항 선박서 확진자 발생
수리 차 부산항 입항 선박서 확진자 발생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4일 오후 부산 감천항에 선박 수리를 위해 접안해 있는 원양어선 A호 모습. 부산항 검역 당국에 따르면 선체 수리를 위해 지난 8일 부산항 감천항 서편부두에 입항한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499t) 선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7.14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감천항 입항 원양어선 러시아 선원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달 하선해 항만 밖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 부산검역소는 이 선원이 지난달 17일 하루 동안 임시상륙허가증을 발급받아 하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당시 이 선원은 감천항을 나와 인근 식당 등을 방문하고 밤에 배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원은 이달 7일 K호(499t)가 감천항에서 출항했다가 교대 선원 15명을 태우고 8일 재입항한 뒤 선원의 하선 요청에 따른 승선 검역과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K호는 앞서 지난달 12일 일본 홋카이도 와카나이에서 출항해 선체를 수리하기 위해 지난달 16일 부산 감천항 서편부두에 들어왔다.

이 러시아 선원은 그동안 발열 등 별다른 증상이 없는 이른바 무증상 환자여서 감염 시점을 추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하선 선원에 대한 코로나19 의무 검사를 시작한 이달 6일 이전인 지난달에는 검역 당국이 K호 승선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지 않아 당시 이 선원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검역소 측은 확진자가 하선해 감천항 밖 지역에서 감염됐는지, 한국으로 오기 전에 감염됐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지난 7일 다른 원양어선 A호와 선원을 교대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있다.

선원 교대를 마친 A호는 현재 조업 중이라 선원의 확진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검역 당국은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역당국은 K호 확진 러시아 선원과 접촉한 선사 대리점 직원 4명, 선박 수리공, 협력업체 직원, 도선 관계자 등 45명을 자가격리 조치한 상태다.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러시아 선원 43명은 현재 K호에서 격리 중이다.

확진자가 있던 K호에 많은 선원이 격리돼 추가 감염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검역 당국은 별도의 자가격리 시설을 마련하는 문제를 부산시, 선사와 협의하고 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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