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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보다 무서운 코로나19'…영국 흡연자 100만명 이상 금연

송고시간2020-07-1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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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키우고 증세 악화시킬 수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담배 연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담배 연기

[미국 CSH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100만명 이상이 흡연을 중단한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는 호흡기 관련 질환인 만큼 흡연이 감염 가능성을 키우고 환자의 병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15일(현지시간) 석간 이브닝스탠더드,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자선단체인 '흡연 대응 및 건강'(Action on Smoking and Health·Ash)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10만명을 대상으로 흡연 습관을 조사했다.

조사는 코로나19가 영국 전역에 확산한 지난 4월 15일부터 6월 20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16∼29세 흡연자 및 최근까지 흡연한 이들 중 17%가 담배를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49세 중에서는 13%, 50세 이상에서는 이 비율이 7%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추정하면 영국에서 지난 4개월간 새로 담배를 끊은 흡연자, 최근에 금연에 들어간 이들 중 이를 지속하고 있는 이는 103만6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연에 들어간 이 중 41%는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이와 별개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1년간 흡연자 중 금연에 성공한 이는 7.6%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다.

UCL은 2007년부터 매달 잉글랜드 지역에서 1천명을 대상으로 흡연 습관을 조사해왔다.

2007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금연자 비율 평균은 5.9%였는데, 최근 1년간은 7% 이상으로 높아진 것이다.

ASH 사무국장인 데버라 아놋은 "코로나19가 영국을 강타한 이후 100만명 이상의 흡연자가 담배를 끊는 데 성공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이보다 5배 이상의 흡연자가 있다"고 말했다.

2019년 기준 영국 전체 흡연자는 7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런던 가이즈 앤드 세인트 토머스 병원과 킹스 칼리지 런던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의 분석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대해 코로나19의 전형적 증상인 열과 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14% 큰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 중 입원 확률은 흡연자가 비흡연자의 2배 이상이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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