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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코로나에도 2분기 '선방'…매출 역대 두번째

송고시간2020-07-1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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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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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에서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며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분기에 24억2천만달러(약 2조9천6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주당 순익은 6.26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78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133억달러로 전문가 전망치보다 약 35억달러가 많은 것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나 급증했으며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에 대응해 사실상 무제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는 가운데 주식시장 변동성과 채권 발행·투자 수요 등에 힘입어 트레이딩 부문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채권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은 42억4천만달러로 9년 만에 최고를, 주식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은 29억4천만달러로 11년 만에 각각 최고를 기록했다. 투자은행 부문의 매출은 26억6천만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예상되는 대출 손실분으로 16억달러를 적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3%대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골드만삭스의 2분기 실적은 경쟁 투자은행인 JP모건이나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서도 선방한 모습이다.

전날 발표된 JP모건의 2분기 순익과 매출은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51.4%나 급감했다. JP모건의 순익 급감은 대출 손실 예상분 104억7천만달러를 적립한 데 따른 것이다.

웰스파고는 2분기 24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 만의 첫 분기 손실이다. 시티그룹도 79억달러의 대출 예상 손실을 적립하면서 2분기 순익이 73%나 급감했다.

WSJ은 골드만삭스에 대해 다른 대형 은행들보다 대출 비중이 작아 코로나19의 '폭풍'을 더 잘 견뎌내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강한 실적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이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선택받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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