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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련 변호사 "회견 당일 서울시 여성정책실장이 전화"(종합)

송고시간2020-07-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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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못받고 '통화하고 싶다' 문자에도 응답 못해…회견일 전에는 서울시와 연락 없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김재련 변호사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김재련 변호사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고소인 측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법무법인 온-세상 사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7.16 viva5@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측 변호사가 기자회견 당일 서울시 여성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여성정책실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인 A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16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고소 이후 서울시 정무라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실장님인가가 문자를 줬는데 못 받았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실장'의 정체와 구체적인 문자 내용, 수신 시기를 묻자 "(송다영) 서울시 여성정책실장이었고, 기자회견 당일인 13일 오전 11시 39분께 전화가 왔는데 받지 못했다"며 "직후 실장이 '통화하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겼는데 기자회견 때문에 이동하느라 응답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13일 이전에는 서울시와 어떤 연락도 주고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현재 자신이 여성가족부 등 정부기관과 직접 접촉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도 밝혔다.

변호사 수임 이전에는 고소인과 만난 적이 없다고도 했다.

김 변호사는 여권 등에서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하는 데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피해호소인' 용어는 퇴행"이라며 "그런 용어가 어디 있나. (만약 있다면) 피해자라고 적힌 법을 다 바꾸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는 특정인만 하는 게 아닌 것 같고, 그런 2차 가해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사람들이 침묵하는 것도 2차 가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구체적인 정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한마디씩 하는 말이 피해자에게 굉장히 큰 상처가 되고 있다"며 "본인이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런 이야기를 조심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 가해자들에 대한 추가 고소 여부와 2차 기자회견 시기는 지원단체들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이 누출된 경위를 추측하는 바가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 지원단체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추가 피해 사례들이 언급된 데 대해 "제가 파악한 것은 아니고 이번 사건을 통해 단체에 관련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피해자 존재 여부는 자신이 모른다고 밝혔다.

다음 기자회견에서 추가 피해사실 관련 자료를 공개할 계획에 대해서는 "이미 이 사건 본질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최대한 정제된 부분을 말씀드렸다. 이외 자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본래의 목적을 훼손할 수 있다"며 공개 계획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재 피해자 상태를 두고는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피해자를 바라보고 공감하는지에 따라 피해자의 상태가 더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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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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