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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비대위원 "서울시 섹스스캔들" 구설

송고시간2020-07-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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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여당 X볼 받아 자살골…제발 좀 가만 있으라"

비대위 발언하는 정원석
비대위 발언하는 정원석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정원석 비대위원(오른쪽)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6.25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의 한 비상대책위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섹스 스캔들'이라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원석 비대위원은 16일 비대위 회의에서 "조문의 시간을 지나 심판의 시간"이라며 박 시장 사건을 "박원순 성추행, 서울시 섹스 스캔들 은폐 의혹"으로 표현했다.

그는 발언을 이어가다 주변에서 쪽지를 받고 "피해 여성이 관계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여러 성추문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섹스 스캔들과 관련해서는 성범죄로 규정하겠다"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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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h9qr1EXT_8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장종화 청년대변인은 논평에서 "이것이 진정 통합당 청년대표가 지닌 성인지 감수성 수준이냐"며 "피해 호소를 가장 저급한 방식과 언어를 통해 정쟁거리로 전락시킨 정 비대위원은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 비대위원은 32세로 당내 청년조직의 개혁을 담당하고 있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도 "사실상 피해자가 느끼는 불안감에는 전혀 관심 없는 저열한 발언"이라며 "오죽하면 성누리당이란 조롱을 받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여당의 '똥볼'을 받아 자살골 넣는 XX들"이라며 "제발 아무 것도 하지말고 그냥 가만히 좀 있으라"고 맹비난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정 비대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 피해자 입장에서 가해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에 배려가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며 "권력형 성범죄로 정정하고 용어 선정에 있어서 피해자의 입장을 더욱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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