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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도심서 '2차대전 폭탄' 발견돼…2천여 명 대피

송고시간2020-07-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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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도심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대형 폭탄
홍콩 도심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대형 폭탄

출처: 페이스북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 도심의 건설 현장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투하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폭탄이 발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무렵 홍콩 카이탁 지하철역 인근의 보행 터널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지름 30㎝에 달하는 대형 폭탄이 땅에 묻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건설 현장에 있던 노동자와 인근 주민 등 2천여 명을 대피시키고, 특공대를 파견해 폭탄 해체 작업을 벌였다.

발견 당시 폭탄은 '불안정한' 상태여서 특공대가 신중하게 해체 작업을 진행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인근 도로와 카이탁 지하철역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폐쇄됐다.

폭탄이 발견된 곳은 1925년부터 1998년까지 국제공항으로 쓰인 카이탁 공항이 있던 곳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이 주둔하고 있던 이곳에 일본 공군은 1941년 12월 폭탄을 대규모로 투하하면서 공격에 나섰는데, 이날 발견된 폭탄도 당시 투하된 폭탄일 가능성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과 일본군, 일본 점령 후에는 일본군과 미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홍콩에서는 도심에서 가끔 2차 세계대전 당시 투하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폭탄이 발견된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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