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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똥 튈라"…통합, '섹스스캔들' 후폭풍 차단 진력

송고시간2020-07-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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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석 발언 하루 만에 활동정지…김종인 "정치인은 말조심해야"

대여 공세 총력 속 내부단속 강화…지지 상승에도 '조심조심'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섹스 스캔들' 발언에 대해 거센 비난 여론이 감지되자 발 빠른 수습에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오전 긴급 비대위를 소집하고 논란의 당사자인 정원석 비대위원에 대해 경고 및 활동정지 2개월 권고를 결정했다. 당일 개인의 실언으로 선을 그었던 데서 기류가 급선회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치하는 사람이 말을 조심할 줄 알아야 하는데, 생각 없이 그런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사전 경고의 의미에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비대위원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조문의 시간을 지나 심판의 시간"이라며 박 시장 사건을 "박원순 성추행, 서울시 섹스 스캔들 은폐 의혹"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제헌절 경축식 입장하는 정세균과 김종인
제헌절 경축식 입장하는 정세균과 김종인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72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0.7.17 toadboy@yna.co.kr

박 시장 사태로 여권에 대한 지지율이 급속히 빠지는 상황에서 자칫 이번 구설로 역풍에 같이 휘말릴까 단호한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폐허 속에서 어렵게 멀쩡한 돌 찾아내서 성을 쌓아도 실언 한 방에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당 전반에 주지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Xh9qr1EXT_8

통합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30%대로 오르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격차를 좁혀가는 흐름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는 모습이다.

전날 발표된 TBS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에 따르면 지난 6∼10일 진행한 조사에서 통합당의 지지도는 31.1%로 집계됐다. 민주당(35.4%)과 격차는 4.3%포인트로, 통합당 창당 이후 처음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

그러나 김은혜 대변인은 통화에서 "아직은 우리 당의 성과라기보다는 상대 당의 과오에서 벌어진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자축은 이르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전날 "국민이 평가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당 관계자는 "시험 채점을 하다 보면 간혹 실력 이상으로 결과가 나올 때가 있지 않으냐"며 "견조한 상승세에 지나치게 도취해서는 안 된다. 돌출행동에 대한 상황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 입장하는 통합당 비대위원들
회의 입장하는 통합당 비대위원들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정원석(왼쪽부터), 김병민, 김현아, 김재섭 비대위원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0.7.13 zjin@yna.co.kr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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