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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명 살해' 러시아 연쇄살인범 "2명 더 죽였다" 자백

송고시간2020-07-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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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81명을 살해해 러시아에서 희대의 살인마로 기록된 연쇄살인범이 최근 2명을 추가로 살해했다고 자백해 또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 이르쿠츠크주(州) 지부는 81명을 살해한 죄로 현지 법원으로부터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전직 경찰관 미하일 포프코프(56)가 자신의 범행 2건을 추가로 고백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는 포프코프(오른쪽)의 모습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는 포프코프(오른쪽)의 모습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유튜브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포프코프의 자백에 따라 조사에 나선 수사기관은 그가 1995년∼1998년 사이 자신의 고향인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앙가르스크에서 여성 2명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전직 경찰인 포프코프는 앙가르스크에서 1992년∼2010년까지 주로 여성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포프코프가 살해한 81명 가운데 경찰관인 남성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이었다.

술에 취한 젊은 여성들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뒤 끔찍하게 살해한 포프코프는 '앙가르스크의 미치광이'라고 불리며 최악의 러시아 연쇄살인범으로 기록됐다.

러시아에서는 옛 소련 시절인 1978~1990년 안드레이 치카틸로가 52명의 소년과 소녀, 매춘부 등을 성폭행하고 무자비하게 살해해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바 있다.

연방수사위원회 이르쿠츠크주 지부 수사책임자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포프코프의 범행을 고려해봤을 때 실제 피해자는 100명을 웃돌 수 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포프코프는 2015년과 2018년 이미 2차례에 걸쳐 법원으로부터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현지에서는 교도소에서 죗값을 치르고 있는 그가 느닷없이 재차 자신의 범행을 고백한 배경에 관심을 보였다.

연방수사위원회 이르쿠츠크주 지부는 포프코프가 범행을 자백하자 수사를 위해 중부 모르도비야 공화국 교도소에 있던 그를 4천900㎞ 떨어진 이르쿠츠크의 지역 구치소로 압송했다.

이후 수사기관은 포프코프가 지목한 사건 현장을 찾아 범행 당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무기징역을 받고 교도소에만 갇혀 있던 포프코프가 너무 답답했던 나머지 '휴가' 차원에서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을 것이라는 현지 전문가의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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