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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로 돌아온 대통령 전용기…이번엔 새 주인 찾을까

송고시간2020-07-2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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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선금 낸 구매 희망자 있어"

22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공항에 착륙 앞둔 대통령 전용기
22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공항에 착륙 앞둔 대통령 전용기

[EPA=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대통령이 팔려고 내놓은 전용기가 19개월 만에 다시 멕시코로 돌아왔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 등에 따르면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의 대통령 전용기 'TP01'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수도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전용기는 판매 계약이 완료될 때까지 공항의 대통령기 전용 격납고에 머물 예정이다.

침실과 샤워시설 등을 갖춘 이 전용기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멕시코 대통령이 2012년 2억1천800만달러(약 2천600억원)에 사들인 것이다.

'검소한 대통령'을 표방하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18년 12월 취임 전부터 멕시코 현실과 동떨어진 초호화 전용기를 매각하겠다고 공언했다.

전용기를 들고 있는 멕시코 대통령 모양의 피냐타(종이 인형)
전용기를 들고 있는 멕시코 대통령 모양의 피냐타(종이 인형)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제로 그는 국내 순방뿐만 아니라 첫 해외 방문이던 이달 초 미국 여행 때도 전용기 대신 민간 여객기를 이용했다.

그동안 전용기의 새 주인은 선뜻 나타나지 않았다.

비행기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격납고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동안 유지·보관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자 정부는 지난 1월 전용기를 다시 멕시코로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복권 발행 등 다각도로 처분 방안을 고심했던 멕시코 정부는 최근 1억2천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의료장비를 주고 전용기를 사겠다는 구매 희망자가 있다고 밝혔다. 그게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전용기 도착 사실을 전하며 "구매 약속이 아직 깨지지 않았다. 선금까지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의 (대통령) 삶이 어땠는지 보기 위해" 전용기를 한 번 타볼 예정이라며, 다음 주에 전용기가 있는 격납고에서 기자회견을 한 차례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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