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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똥 맞고 화나서"…경의선숲길에 '농약 모이' 뿌려 새 떼죽음

송고시간2020-07-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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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70대 용의자 입건해 조사

서울 마포경찰서
서울 마포경찰서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산책로에서 참새와 비둘기 수십 마리가 집단 폐사한 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서울 경의선숲길에 농약을 묻힌 모이를 뿌린 70대 남성 A씨를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당시 경의선숲길 일대에서는 참새 80마리와 비둘기 12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경찰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한 부검 결과에서는 새들의 사체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검출된 농약은 무색ㆍ무취해 음식이나 물에 섞었을 때 식별하기 힘든 고독성 농약으로 2011년 12월 등록 취소되면서 이듬해 생산이 중단됐다.

경찰은 인근 CCTV 분석과 탐문수사로 용의자를 추적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길을 가다가 옷에 새똥이 떨어진 적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화가 나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도 의뢰한 새 사체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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