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에 다시 서는 국산 트랜스퍼 크레인 제작 본격화
송고시간2020-07-28 16:02
한진중공업 34기 강재 절단식…2021년까지 2-5단계 부두 설치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15년 만에 부산항에 다시 서게 될 국산 트랜스퍼 크레인들이 본격 제작에 들어갔다.
부산항만공사는 28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부산 신항 서측 2-5단계 부두에 설치할 트랜스퍼 크레인 강재 절단식을 열었다.
트랜스퍼 크레인은 부두 장치장에서 컨테이너를 쌓거나 옮기는 하역 장비로, 2-5단계 부두에는 국내 처음으로 사람의 조작이 전혀 필요 없이 완전 자동으로 움직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한진중공업은 트랜스퍼 크레인 34기를 2021년까지 제작 후 시운전을 거쳐 2-5단계 부두에 설치한다.
이 부두에는 총 46기의 트랜스퍼 크레인이 설치되며, 나머지 12기는 두산중공업이 제작을 맡았다.
초대형선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이 부두는 2023년 초에 문을 열 예정이다.
애초 2022년 7월 개장 예정이었으나 운영사 선정 작업이 난항 하면서 6개월가량 연기됐다.
한진중공업이 제작하는 트랜스퍼 크레인들은 부산항에 16년 만에 다시 등장하는 국산 장비가 된다.
국산 트랜스퍼 크레인은 신항 1부두와 2부두에 2005~2006년에 설치된 49기가 마지막이었다.
현재 신항 5개 부두 전체 트랜스퍼 크레인 230여기 가운데 나머지는 모두 중국산이다.
항만공사는 트랜스퍼 크레인의 자재 80% 이상을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조달하도록 해 국산화 효과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강재 절단식에 참석한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우리 기술로 제작된 최고 수준의 하역 장비를 신항 서컨부두에 설치함으로써 하역 장비의 국산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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