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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차도 사고 소방 초기대응 확인…경찰, 압수수색(종합2보)

송고시간2020-07-3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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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기자
김선호기자

본부 상황실·중부소방서에서 무전녹음·구조상황보고서·신고내용 확보

소방본부 "전화 폭주해 신고 접수 늦어져…경찰 수사 적극 협조

침수된 부산 지하차도
침수된 부산 지하차도

(부산=연합뉴스) 지난 23일 많은 비가 내린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인근 제1지하차도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던 모습. 2020.7.24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itbull@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지난 23일 3명이 숨진 부산 동구 초량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과 소방본부의 초기 대응 과정을 살피기 위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부산경찰청은 30일 오후 7시께 수사 전담팀 소속 수사관을 부산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과 중부소방서에 보내 2시간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하차도 사고 전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점과 구조대원이 실제 출동하고 현장에 도착한 시점을 파악하는 등 부산소방본부의 초동대처 과정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본부 종합상황실과 중부소방서에서 119 무전 녹음, 구조상황 보고서, 공동대응 접수 신고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하차도 침수 직후 시민 신고가 잇따랐지만, 부산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신고가 몰리면서 사고 접수가 3차례나 이뤄지지 못했다는 소방본부 발표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CCTV로 본 부산 지하차도 침수 모습
CCTV로 본 부산 지하차도 침수 모습

(부산=연합뉴스) 양 대로에서 흘러내린 빗물로 인해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저수지'로 변하는 과정이 담긴 CCTV를 24일 동구청이 공개했다. 2020.7.24 [부산 동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에 앞서 소방본부는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한 지 2분여 뒤인 오후 9시 32분 44초에 신고가 있었지만 신고 전화 폭주로 결국 40여분이 지난 오후 10시 13분에야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침수사고가 발생한 초량 제1지하차도 인근에 있던 초량119안전센터 직원이 지하차도 침수 사실을 인지하고 상부에 보고한 시점 등과 침수 현장에 구조대가 오후 10시 15분에서야 도착한 이유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침수된 지하차도에서 구조활동을 편 소방대원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호우경보에 따른 지하차도 통제 매뉴얼이 있는데도 사실상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부산 동구청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초기 대응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는 소방본부 등에 대해서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날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과 함께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현장 정밀감식도 진행했다.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도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3명 목숨 앗아간 부산 지하차도 침수 현장 감식
3명 목숨 앗아간 부산 지하차도 침수 현장 감식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30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일주일 전 폭우에 지하차도가 침수된 원인을 규명하는 현장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 호우경보 발효로 시간당 80㎜ 이상 비가 내려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돼 안에 갇혔던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020.7.30 psj19@yna.co.kr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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