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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무비] 무더운 여름 레깅스 오래 입으면 '이곳'이 위험하다

송고시간2020-08-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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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9ZN1vkICHE

(서울=연합뉴스) 올여름도 대세 패션 아이템 '레깅스'.

예전엔 '쫄쫄이'라고 불리던 레깅스가 요즘 젊은 여성 사이에서 외출 시 입는 데일리 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레깅스(leggings)란 발 부분이 없는 타이츠 모양 하의.

예전엔 여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레깅스는 요즘 남성들 사이에서도 인기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레깅스의 성지였던 헬스장은 물론 강변, 등산로 등지에서도 레깅스 차림의 여성과 남성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일상생활과 운동을 동시에 추구하는 '애슬레저 룩'(Athleisure Look·운동복과 일상복을 겸할 수 있는 옷) 시장이 커지면서 레깅스 열풍에 더욱 불을 지피는 모양새입니다.

신축성이 좋고 신체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인기몰이 중인 레깅스.

하지만 요즘처럼 덥고 습한 여름철에 레깅스를 장시간 입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꽉 조이는 레깅스는 하복부를 압박해 하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최준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로 인해 특히 여성은 하복부에 냉증이 생겨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통풍이 잘 안 되는 레깅스는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세균성 감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최 교수는 "여름은 특성상 습기와 땀이 더욱 잘 생겨 여성은 질염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며 "초기 질염을 방치하면 염증이 자궁으로까지 번져 자궁내막염, 난소염, 골반통 등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성 또한 안심할 수 없습니다.

레깅스를 입고 장시간 달리거나 사이클 등을 하게 되면 사타구니, 허벅지 주위에 피부 습진이 생길 수 있고, 호르몬 기능도 약화할 수 있습니다.

최 교수는 "열을 분산시키지 못하는 레깅스는 남성의 고환 온도를 상승 시켜 정자 운동 저하로 이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선보이는 냉감기능에 흡습속건(땀을 잘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을 갖춘 여름용 '아이스 레깅스'는 통풍기능이 개선돼 세균감염 질환은 줄일 수 있지만, 혈액순환 문제에 따른 질환엔 도움이 안 된다고 전문의는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레깅스로 인한 질환은 몇 가지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레깅스를 장시간 착용하는 것은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 속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운동이나 외출 후에는 샤워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신축성이 좋고 가벼워 운동복 겸 일상복으로 많이 입는 레깅스.

레깅스 착용을 포기할 수 없다면 오래 입지 않도록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정은미 기자 박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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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i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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