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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체포에 눈물로 보복 위협했던 멕시코 카르텔 두목 붙잡혀

송고시간2020-08-0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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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카르텔 두목 '엘마로'
체포된 카르텔 두목 '엘마로'

[과나후아토주검찰 제공/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대형 범죄조직 중 하나인 '산타로사 데 리마' 카르텔의 두목이 당국에 체포됐다.

멕시코 군경은 2일(현지시간) 새벽 중부 과나후아토주에서 카르텔 두목 호세 안토니오 예페스 오르티스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대형 망치라는 뜻의 별명 '엘마로'로 잘 알려진 그는 과거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일명 엘차포) 등이 수감됐던 멕시코시티 외곽의 연방 교도소 알티플라노에 수감될 예정이라고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과나후아토주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산타로사 데 리마는 송유관 연료 탈취로 악명이 높은 범죄조직이다. 마약 거래는 물론 납치, 상점 약탈 등도 일삼는다.

최근엔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피 튀기는 영역 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 조직의 격전 탓에 산업지역 과나후아토주는 멕시코에서 가장 살인사건이 많은 지역이 됐다.

예페스는 지난 6월 경찰이 자신의 어머니와 여동생 등을 체포한 후 울먹이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해 정부와 CJNG를 향해 보복을 위협하기도 했다.

카르텔 두목이 울면서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 눈길을 끌었다.

멕시코 군경은 이날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합동 작전으로 예페스 외에 5명을 함께 체포하고 무기를 압수했으며, 이들에게 최근 납치됐던 여성 기업인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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