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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양구 밤사이 폭우에 잇단 주민 대피령

송고시간2020-08-03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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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제한 등 침수 피해도 잇따라…주민들 면사무소·마을회관 등 대피

장맛비에 토사가 주택 덮쳐
장맛비에 토사가 주택 덮쳐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철원과 양구를 비롯한 강원 내륙지역에 3일 오전까지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강원도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철원군 서면 와수리의 주택에 빗물이 들이차고 양구군 방산면 송현리 460번 지방도로가 침수로 끊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전날 오후부터 200㎜ 이상 비가 쏟아진 철원지역은 이날 오전 4시까지 50건 넘는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3시 30분 동송읍 메뚜기교와 4시 30분부터 백마교의 범람위험으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폭우에 무너진 옹벽
폭우에 무너진 옹벽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에 최고 200㎜가 넘는 폭우가 내린 3일 오전 강원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의 한 아파트 단지 옹벽이 무너져 인근에 주차한 차량이 심하게 망가져 있다. yangdoo@yna.co.kr

일부 지역은 하천 범람이 우려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철원군은 이날 자정부터 재난문자를 통해 "와수천과 사곡천, 생창리 저지대는 범람과 침수 우려가 있으니 저지대 및 하천 주변 주민들은 마을회관(서면 와수리)과 근남면사무소(근남면 육단리)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알렸다.

양구군도 "해안면 성황천과 방산면 송현1교와 수입천 범람이 우려되니 주변 주민들은 면사무소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날이 밝으면 피해가 더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비구름 기상레이더 영상
비구름 기상레이더 영상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까지 영서내륙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4시 30분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철원 외촌 241.5㎜, 철원 동송 216.5㎜, 철원 184.6㎜, 화천 상서 172㎜, 양구 방산 154㎜, 향로봉 145㎜ 등이다.

물에 잠긴 춘천 강촌 도로
물에 잠긴 춘천 강촌 도로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집중 호우가 내린 3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옛 강촌역 앞 도로와 북한강 자전거길이 불어난 물에 침수돼 있다. hak@yna.co.kr

이날 오후 3시까지 영서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교통사고와 축대·절개지 붕괴, 토사 유출, 산사태, 농경지와 지하차도,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며 "외출이나 위험지역 출입 등 야외활동을 자제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yangdoo@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jPX_g5_U_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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