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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집단생활서 코로나19 전파 우려…출입관리·소독 필요"

송고시간2020-08-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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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시설 내 방역수칙 준수 중요…가정 복귀 후엔 보관 음식물 폐기 권고

코로나19 사망자 55%는 요양·복지시설서 감염…"의심증상 있으면 즉시 검사해야"

대피소에서 거리두기 하는 일본 폭우 이재민
대피소에서 거리두기 하는 일본 폭우 이재민

(야츠시로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폭우 이재민들이 7일 구마모토현 야츠시로의 한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판지(板紙)를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sungok@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정부는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재민 임시 거주 시설 등에서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재민 임시생활 시설, 대피시설의 방역대책과 관련해 "혹시라도 코로나19가 집단생활을 하는 시설을 통해 전파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는 무증상, 경증일 때 전염력이 더 높기 때문에 누가 감염자인지 발열이나 증상 체크만으로 100% 확인할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가급적 거리두기 등의 코로나19 예방수칙을 같이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설 관리자는 발열 확인 등 출입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장소 또는 물건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표면소독을 해달라"며 "하루 2회 이상 수시로 환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임시거주 시설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수인성 감염병 등을 예방하기 위한 위생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집으로 복귀했을 때는 냉장·냉동돼 있던 음식들이 전기 차단 등의 문제로 상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관이 여의치 않았던 음식들은 폐기하는 게 안전하다"며 "판매되는 포장된 물이나 끓인 물을 마시고 음식은 익혀 먹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수해 현장을 복구할 때는 긴 팔과 장화와 장갑 등 보호장구를 철저하게 착용해야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사망자의 절반가량은 요양·복지시설에서 감염된 확진자인 만큼 해당 시설에서의 철저한 방역 관리를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301명으로 이 가운데 54.5%인 164명의 감염경로가 요양·사회복지시설 및 병원으로 확인됐다.

요양·사회복지시설 관리자는 휠체어 등 공용물품이나 손잡이, 문고리 등 손이 많이 닿는 곳의 표면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이용자는 호흡기 증상 또는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lAnFwV5Z5jM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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