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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속 잇따르는 산사태…미리 감지해 피할 수 없나

송고시간2020-08-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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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경사면서 물 솟거나 바람 없이 나무 흔들릴 때 위험"

산사태에 매몰된 펜션
산사태에 매몰된 펜션

(서울=연합뉴스) 3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이 토사에 매몰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올여름 집중호우로 전국 각지에서 인명피해를 동반한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사태는 기본적으로 지형·지질·나무 종류 등 내적 요인과 강우·지진 등 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유례없이 긴 장마 기간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는 요즘 산사태 위험은 당연히 커진다.

산사태는 모암(암석)의 종류, 토양 상태, 지형, 나무 종류 등에 따라 발생 가능성이 차별화된다.

모암이 화강암, 편마암으로 이뤄진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며, 암석의 표면이 갈라지거나 한쪽으로 금이 많이 생긴 암석지가 더 위험하다.

모암 위에 모래질이나 부식토로 형성된 토양, 절개 면에 서로 다른 토양층(예를 들면, 자갈층과 점토층 등)이 나타나는 이질 층이 있으면 위험성이 한층 높아진다.

급경사지보다는 중간 정도의 경사를 지닌 산지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급경사지에서는 산사태 요인이 되는 토양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오목한 지형의 경사면 길이가 긴 산지가 주의를 필요로 하는 지형이다.

산림 상태로는 뿌리가 깊이 박히는 활엽수림보다는 뿌리의 깊이가 얕은 침엽수림에서 산사태가 더 많이 발생한다.

골짜기 길이가 긴 지형, 상류는 넓고 하류가 좁은 지형은 상류부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하류부로 밀어닥칠 가능성이 있다.

산허리에 군사용 진지나 이동통로(교통호) 등 빗물이 고일 수 있는 지형지물이 있는 곳은 고인 빗물이 토양을 밀어내 산사태가 날 수도 있다.

산사태로 무너진 양계장
산사태로 무너진 양계장

(안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이 산사태로 무너져 있다. xanadu@yna.co.kr

산사태를 막기는 어렵지만 여러 징후로 산사태 위험을 감지하면 신속히 대피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을 때는 땅속에 과포화된 지하수가 있다는 것으로 산사태 위험이 커진다.

평소 잘 나오던 샘물이나 지하수가 갑자기 멈출 때는 산 위의 지하수가 통과하는 토양층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산사태 위험이 많다고 볼 수 있다.

갑자기 산허리 일부가 금이 가거나 내려앉을 때는 산사태가 발생할 조짐인 만큼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바람이 없는데도 나무가 흔들리거나 넘어질 때, 또는 산울림이나 땅 울림이 들릴 때는 산사태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고 즉시 대피하고 행정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산사태 주의보와 경보 등 위험예보는 해당 시·군·구(산림부서)에 문의하거나 '산사태 정보시스템'(http://sansatai.forest.go.kr) 또는 '산사태 정보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올해 장마철 국지성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yej@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s3xMfLAoh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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