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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고까지 취업률 '뚝'…직업계고 코로나19 '한파'

송고시간2020-08-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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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구인의뢰도 급감…"취업률 20%대 급락 가능성"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올해처럼 학생 취업이 어렵기는 처음이에요. 취업률이 얼마나 떨어질지 걱정입니다"

[연합뉴스 DB]

[연합뉴스 DB]

충북지역 한 마이스터고의 A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취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현장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고 걱정했다.

최근 심각한 청년 취업난 속에서도 마이스터고인 이 학교 학생들은 취업을 걱정하지 않았다.

올해 졸업생의 취업률은 94.5%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3학년 교실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대개 3학년의 60%가량은 1학기 때 취업을 확정하는 데, 올해는 절반인 3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스터고를 제외한 다른 직업계고의 상황은 더 나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업계열 직업계고의 한 교사는 "기업체에서 구인 의뢰를 하지 않는다"며 "올해 졸업생 취업률이 30%를 간신히 넘었는데, 내년은 20%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학교 졸업생이 많이 취업한 기업들이 대부분 채용을 줄이거나 취소했다"며 "기업에 전화하기도 부담스럽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충북지역 직업계고의 취업률은 2017년 43.9%에서 2018년 33%, 지난해 28.7%로 하락했다.

청년층의 우량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학생들이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교육청은 올해 코로나19사태로 취업률이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취업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차원에서 도내 26개 직업계고에 취업 지원 전문성을 갖춘 취업지원관을 1∼2명씩 배치했다.

고교 취업부장 연찬회 등을 3차례 개최해 기업 초청 설명회를 했고, 최근 한국경제포럼, 청주상공회의소 등과 취업 지원 관련 업무협약을 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올해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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