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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 올 2분기 '경영파탄 위기' 수준 손실 기록

송고시간2020-08-0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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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본의 양대 항공사가 올 2분기에 경영 파탄 위기 수준의 손실을 냈다.

일본항공(JAL)은 3일 지난 4~6월 결산(국제회계기준)에서 937억엔(약 1조6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2분기에 129억엔의 흑자를 올린 일본항공의 올 2분기 손실액은 2012년 재상장 이후 최대로, 경영파탄 직전인 2009년 2분기(990억엔)에 육박하는 규모여서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회계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올 2분기 일본항공 손실 규모가 경영 파탄 직전의 수준에 필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항공은 올 1분기의 229억엔 적자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도쿄 하네다공항 주기장에 멈춰선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 여객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 하네다공항 주기장에 멈춰선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 여객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항공의 올 2분기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의 대폭적인 감소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78.1% 감소한 763억엔에 그쳤다.

이 회사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를 내세워 내년 3월 끝나는 2020년도 결산 전망치 발표를 보류했다.

앞서 일본 최대 항공사 전일본공수(ANA)를 운영하는 ANA홀딩스는 지난달 29일 올 2분기에 최종 손익 기준으로 1천88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ANA홀딩스가 분기 실적을 내놓은 2003년 이후 최대 적자 폭이다.

ANA홀딩스도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올해 실적 예상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항공사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속에서 일본 정부가 공세적으로 입국 규제 조치를 편 여파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초부터 한국과 중국을 시작으로 코로나19 관련 입국 금지 대상 국가를 단계적으로 늘려 현재 146개국(지역)에서의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막고 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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