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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371.5㎜ 폭우에 이재민 속출…최대 500㎜ 추가 피해 우려

송고시간2020-08-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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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36가구 70명 중 34명 귀가…나머지는 뜬눈으로 밤 지새

집중호우 피해 복구 돕는 육군
집중호우 피해 복구 돕는 육군

(서울=연합뉴스) 육군 3사단 장병들이 3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강원도 철원 김화 생창리 지역에서 토사 제거와 침수가옥 정리를 지원하고 있다. 2020.8.3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집중호우로 40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70명의 이재민 발생 등 비 피해가 속출한 강원은 오는 5일까지 최대 5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 피해 이재민은 철원 28가구 49명 등 모두 5개 군지역 36가구 7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7가구 34명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밤사이 귀가했지만, 나머지 19가구 36명은 마을회관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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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V7tuLdfju0

주택 3동이 반파 또는 전파되고 26동이 침수되는 등 29동의 주택 피해가 났다.

춘천과 영월, 정선, 원주, 철원, 화천 등 6개 시군 농경지 41.6㏊가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영동선 동해∼영주, 태백선 영월∼제천 구간의 철도 운행은 사흘째 중단되고 있다.

고속도로로 '콸콸' 쏟아지는 빗물
고속도로로 '콸콸' 쏟아지는 빗물

(홍천=연합뉴스) 200㎜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린 3일 강원 홍천군 북방면 중앙고속도로 굴지터널 인근 춘천 방면 368㎞ 지점에서 빗물이 배수로를 넘어 고속도로로 쏟아져 응급복구를 하고 있다. 2020.8.3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lee@yna.co.kr

지난 3일 토사가 덮쳐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된 철원군 근남면 56번 국도와 춘천시 신북읍 5번 국도 등은 통행이 재개됐다.

양구군 방산면 소하천 4곳이 폭우로 유실돼 임시복구됐고, 원주시 귀래면에서는 0.5㏊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전날 아파트 주차장 옹벽 30m가량이 유실돼 차량 5대가 매몰되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난 철원군 명성로의 한 아파트에는 주변을 통제한 채 중장비를 투입해 긴급복구 중이다.

밤사이 비가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져 강원도소방본부에는 99건의 호우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호우피해 신고는 222건에 달한다.

옹벽 붕괴로 심하게 파손된 차량
옹벽 붕괴로 심하게 파손된 차량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에 최고 200㎜가 넘는 폭우가 내린 3일 오전 강원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의 한 아파트 단지 옹벽이 무너져 인근에 주차한 차량이 심하게 망가져 있다. 2020.8.3 yangdoo@yna.co.kr

북한강 수계의 댐 중 가장 상류에 있는 화천댐도 지난 3일부터 수문을 열어 초당 257t의 물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

춘천댐과 의암댐, 팔당댐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방류량을 줄이는 등 수위 조절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지난달 31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철원 장흥 371.5㎜, 춘천 남이섬 331㎜, 철원 318.8㎜, 춘천 283.2㎜, 영월 278.6㎜, 홍천 214.8㎜, 원주 169.5㎜, 화천 156.5㎜ 등이다.

기상청은 오는 5일까지 영서 100∼300㎜ 많은 곳 500㎜ 이상, 영동 50∼100㎜ 많은 곳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도는 비상 3단계를 유지한 채 집중호우 긴급 점검 대책 회의를 여는 등 비상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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