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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중부지방은 병해충·'폭염' 남부지방은 폐사 우려

송고시간2020-08-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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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쓰러진 농작물
폭우에 쓰러진 농작물

(밀양=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폭우가 내린 30일 오후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한 마을에 농작물이 강풍과 비를 견디지 못한 채 쓰러져 있다. 2020.7.30 image@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장마가 이어지는 중부지방은 병해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폭염이 찾아온 남부지방은 가축이 폐사할 우려가 생김에 따라 농작물 및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최근 많이 내린 비로 인해 논·밭작물에서 도열병, 탄저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막기 위해 농가는 작물별로 등록된 약제를 구비해 농약 안전사용지침에 따라 방제해야 한다고 농진청은 강조했다.

또 장기간 비가 내려 작물의 생육이 불량한 경우 비료를 잎에 뿌려줘 생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에 남부지방은 장마 이후 많은 일사량으로 고온 현상이 지속하면서 농작물이 말라죽거나 영양소 결핍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축의 경우 생산성이 떨어지면 심하면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농진청은 과실이 직사광선을 직접 받지 않게 가지를 유인해 잎으로 가려주고 기온이 높은 한낮에는 미세 살수 장치를 가동해 나무에 직접 물을 뿌려주라고 권고했다.

고온일 때 고랭지 배추는 속이 들어차지 않는 결구(속이 동그랗게 차는 것) 불량이나 칼슘 결핍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물을 주고, 콩은 꼬투리 형성이 미흡하고 고구마는 덩이뿌리가 잘 자라지 못하므로 자동 물뿌리개 등 장비를 활용해 토양이 적절한 물기를 머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금류 사육 농가는 평상시보다 사육 밀도를 10∼20% 정도 낮추고 단열재를 보충해 축사 내부의 온도 상승을 막을 필요가 있다.

밀폐된 축사의 환기시설을 점검하고 환기 팬은 주기적으로 청소해 이물질로 인해 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폭염이 계속되는 기간 예상치 못한 정전으로 가축이 갑자기 죽을 수 있으니 빠른 대응을 위해 정전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농업인은 가장 더운 시간대 농작업을 중단하고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라고 농진청은 강조했다.

농작업을 할 때는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모자와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착용하고,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시원한 곳으로 옮겨 목, 겨드랑이 등에 차가운 물병을 대어 체온을 식혀 줘야 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은 이달 중순까지 집중호우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침수 대비와 안전에 유의하고, 남부지방은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농작물에 충분한 물을 공급하면서 축사 시설 내 통풍·온도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un@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rV7tuLdfju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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