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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석열 독재 발언에 "반정부 투쟁 선언"…최배근 "탄핵"(종합)

송고시간2020-08-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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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국민 목소리 귀 막는 것"…박원석 "태극기 들고 반정부 운동하라"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이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재 배격' 발언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다.

윤석열 "부정부패·권력형 비리 외면말고 당당히 맞서야"
윤석열 "부정부패·권력형 비리 외면말고 당당히 맞서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대검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윤 총장의 발언을 두고 "검사로서 당연히 간직해야 할 자세를 원론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핵심 관계자는 "논평이나 대응을 안 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원론적인 이야기인데 대응을 하는 것이 더 웃기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의원들 사이에선 윤 총장에 대한 비판이 분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용민 의원은 "지금 상황은 검찰 독재가 문제"라며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사건을 조작하는 잘못은 뿌리 뽑겠다"고 예고했다.

전대 주자들도 윤 총장 때리기에 동참했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윤 총장의 발언은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에 귀를 막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대검찰청 수뇌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원욱 의원은 "임명된 권력이 선출된 권력을 이기려 하는가"라고, 신동근 의원은 "검찰 개혁 반대를 넘어선 사실상의 반정부 투쟁 선언"이라고 했다.

원내 한 핵심 관계자는 "대선 여론조사에서 본인이 강력히 빼달라고 요청하면 되는데 그러지 않는 것은 검찰총장이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총장 정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18민주묘지 찾은 박주민 후보
5·18민주묘지 찾은 박주민 후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박주민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2020.8.3 iso64@yna.co.kr

일각에서는 윤 총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미래통합당의 검찰, 정치 검찰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며 "정치를 하려면 검찰 옷을 벗어야 하기에 민주당은 윤 총장을 탄핵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그를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근래 정치적 상황이나 본인의 처지에 빗댄 것으로 보일 수 있음에도 굳이 이런 정치 행위를 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옷 벗고 나가 야당 정치인이 되든가 아니면 태극기를 들고 반정부 운동을 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장의 태극기 발언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기들의 견해와 다르면 '태극기 부대'로 만들어 버리는 못된 버릇"이라며 "이 야만적이고 폭력적 어법이 진보정당 소속 정치인 입에서 나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JEG_7J7gFik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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