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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코로나19 확진자 2명 목욕탕 다녀왔다…방역 비상

송고시간2020-08-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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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없어 접촉자 확인 못 해…마트·카페·당구장도 방문

방역당국 "마스크 썼더라도 불안…동선 확보 등 전방위 검사"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에서 22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나왔다.

감염자의 동선에는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이 다수 포함돼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에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인 20대 A씨와 30대 B씨가 전날 오후 11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년 전 입국해 모 대학을 다니고 있는 A씨는 2년 전 입국한 B씨를 포함한 자국인 4명과 한 집에서 생활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두통, 발열, 인후통, 후각·미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B씨는 이달 1일부터 같은 증상이 나타나 함께 청주시 서원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고 진술했다.

방역 당국은 A씨와 B씨를 청주의료원에 격리 입원시키고 밀접 접촉자로 확인된 동거인 3명, 지인 1명의 검체를 채취해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들의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동선을 파악해 추가 접촉자를 찾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동선을 보면 다중이용시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접촉자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 사이 따로 또는 함께 봉명동 G마트, 청주축협 봉명지점, 청주 상당약국, 버거킹 충북대점, 칭기스칸 몽골음식 전문식당, 포켓클럽 당구장, LEE cafe를 방문했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으나 많은 인원이 모이는 시설인 만큼 접촉자 발생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A씨와 B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께 자차로 목욕탕인 충북온천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목욕탕은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곳이다.

목욕탕 내부에는 폐쇄(CC) TV가 없어 확진자와의 접촉 여부를 물리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

방역 당국이 인지하지 못한 감염자가 집단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방역 당국은 A씨와 B씨가 다녀간 시설을 서둘러 소독하고, 방문자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목욕탕의 경우 방문자 결재 내역과 카운터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해 동시간대 방문자를 모두 접촉자로 분류, 진단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안전 문자를 통해 목욕탕에 다녀간 주민의 자진 신고를 받아 진단검사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두 확진자의 동선이 많아 추가 전파 우려가 크다"며 "동선과 추가 접촉자를 서둘러 찾고, 밀접 접촉자가 아니더라도 감염 우려가 있으면 모두 진단검사를 받도록 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6명(타 시도 군인 8명 포함)이고, 이 중 70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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