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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 고용불안 시달려…76%가 위탁·용역회사 소속

송고시간2020-08-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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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의무관리 대상 66개 단지 조사…평균 연령은 63.7세

1인당 평균 90가구 담당…여전히 냉·난방기, 휴게실 없는 곳 많아

부산 금정구청
부산 금정구청

[금정구청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 한 지자체가 관내 공동주택(아파트) 경비원 근무환경 조사한 결과 여전히 상당수 아파트 단지의 경비원 근무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정구는 올해 7월 관내 의무관리 대상인 아파트 66개 단지 경비원 362명의 근무환경을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 평균연령은 63.7세였고, 65세 이상이 57%를 차지했다.

경비원 1인당 평균 90가구를 담당하고 있었다.

경비원을 직접 고용한 아파트는 조사 대상의 24%인 16개 단지에 불과했다. 나머지 단지 경비원들은 위탁관리회사나 용역회사에 간접고용 돼 있었다.

근무 형태는 24시간 격일제와 12시간 교대제가 81%였다.

대부분은 심야를 포함해 장시간 근무하고 있었고, 휴게시간은 24시간 중 하루 평균 8.9시간이었다.

경비실과 별도로 휴게시설이 마련된 경우는 48개 단지(73%)였다.

냉·난방기 설치 비율은 경비실 66%, 휴게시설 72%로 조사됐다.

경비원 업무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무인택배함은 12개 단지(18%)에만 설치돼 있었다.

금정구 관계자는 "경비원 절반 이상이 고령이고, 심야까지 장시간 근무하는 환경에 처해 있다"며 "휴게시간과 휴게공간 등 경비원의 휴식 보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금정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동주택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행정 지원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계획승인 시 특화된 근로자 휴게시설 마련, 경비원 휴게시간 안내문 표준안 배부, 공동주택 경비원 심리 상담 지원, 찾아가는 상담센터 공동주택 경비원 노무관리 지원 등이다.

업무협약 자료사진
업무협약 자료사진

[부산 금정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앞서 금정구는 아파트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부산동부고용노동지청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정미영 금정구청장은 "아파트 입주민의 따뜻한 마음과 제도적 지원으로 입주민과 경비원 모두가 행복한 공동주택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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