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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2학기 50명 이하 전공수업 대면강의…총학 반발

송고시간2020-08-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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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서울캠퍼스 전체 강의 70%가 대면…학생 선택권 박탈"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한국외대가 2학기부터 수강정원이 50명 이하인 모든 학부 전공과목 수업을 대면으로 실시키로 결정하면서 총학생회 측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전날 교무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강의실 환경을 고려해 오는 2학기에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학교 측 방침에 따르면 현재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서는 학부 전공과목의 경우 수강정원 50명 이하의 모든 수업을 대면 강의로 진행하고 50명을 초과하는 수업은 비대면으로 한다.

수강정원 50명을 초과하는 전공과목 중에서도 교수가 일부 대면 수업을 원할 경우 단과대학장이 강의실 상황을 고려해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부 교양과목에 대해선 일부 실기 과목 등에 한해 대면 수업을 시행하고 나머지는 비대면으로 진행키로 했다.

학교 측은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정부 방역지침이 강화될 경우 비대면 강의를 확대할 방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되면 강의 주차에 따라 재학생 학번을 홀·짝수로 나눠 격주로 수강생이 대면 수업과 원격 수업을 수강하도록 하고,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강화되면 전면 비대면 강의로 전환키로 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연합뉴스TV 제공]

이런 학교 당국의 방침에 총학생회 측은 즉각 반발하며 수업방식이 결정된 과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는 요구안을 내고 "서울캠퍼스 총 1천919개 강좌 중 수강정원이 50명 이하인 강좌는 전체 강의의 70% 수준"이라며 "다른 학교와 달리 대면 강의 기준 안에서 비대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아니라 모든 수업이라는 방식을 고수해 학내 구성원의 선택권을 박탈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될 경우 재학생을 홀·짝수로 나눠 격주로 대면·원격 수업을 운영한다는 학교의 방침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각 수업 별로 홀·짝수 비율이 다르고 학교에서 지속해서 검사하지 않는 이상 해당 원칙이 실질적으로 지켜지기 어렵다"며 "대면 수업 수강학생과 원격으로 수업을 듣는 학생 간 수업 여건에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총학생회 간부들은 이날 교무처장과 면담해 이런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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