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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승부의 변수는 쌀쌀한 날씨

송고시간2020-08-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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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보온대를 착용하고 스웨터를 입은 우즈.
목에 보온대를 착용하고 스웨터를 입은 우즈.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 쌀쌀한 날씨가 승부의 변수로 떠올랐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 일대 기온은 13∼15℃이며 차가운 바닷바람이 불어 선수들은 더 쌀쌀하게 느낀다.

바다에 바짝 붙어 있는 TPC 하딩파크의 기온은 인근 실리콘밸리 지역보다 기온이 훨씬 더 낮다.

더구나 바로 직전에 치러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개최지 테네시주 멤피스 지역은 낮 기온이 30℃를 웃돌았기에 체감 기온은 더 낮다.

대회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은 모직 스웨터를 입거나 털모자까지 꺼내 쓰기도 했다.

쌀쌀한 날씨는 스윙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오늘 헤드 스피드가 115∼116마일이더라. 빨라 봐야 116.5마일이 고작이었다"면서 "지난 대회 때는 119∼120마일이었고 123∼124마일까지도 나왔다"고 말했다.

볼 스피드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토머스는 지난 대회 때 177∼181마일이던 볼 스피드가 170∼174마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토머스는 "이 정도 헤드 스피드 차이라면 비거리가 30야드가량 준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뚝 떨어진 기온 탓이다.

조던 스피스(미국)도 기온이 낮아지면서 비거리가 줄어드는 건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스윙이라도 날씨가 차가우면 나는 10∼13야드 정도 비거리가 줄어든다"면서 "드라이버는 날아가는 거리가 20야드쯤 줄었다"고 말했다.

날씨가 쌀쌀하면 힘을 쓰지 못하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옷을 더 따뜻하게 챙겨 입어야 한다"며 낮은 기온이 경기력이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연습 라운드 때 스웨터와 목 방한대를 착용한 그는 "플로리다주 집에서 연습할 때는 기온이 35℃였다"면서 "거기서 하던 스윙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아마 선수들이 다들 거리가 줄어서 놀랐을 것"이라면서 "다들 똑같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TPC 하딩파크의 전장은 7천234야드지만 선수들은 8천 야드짜리 코스에서 경기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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