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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집중호우…평화의댐 상류 금강산댐 수문 열었나?

송고시간2020-08-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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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댐 수위 183.4m…5일 만에 16m 급격히 증가

수자원공사 "금강산댐 방류보다 자연적인 원인"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북한에 내리고 있는 집중호우로 강원 화천군 최전방 평화의댐 수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화의댐 상류에는 북한 금강산댐으로 불리는 임남댐이 있다.

평화의댐은 금강산댐 건설에 대응해 지어진 수문 기능이 없는 홍수조절 전용 댐이다.

2015년 6월 25일 댐 치수증대 공사
2015년 6월 25일 댐 치수증대 공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물은 화천댐 등 북한강 수계댐을 거쳐 한강으로 이어진다.

한국수자원공사 화천권지사에 따르면 평화의댐 수위는 5일 오후 1시 30분 기준 183.78m로, 계획 홍수위는 264.6m다.

댐 유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1일 167.2m에서 5일 만에 16m나 크게 오른 것이다.

집중호우에 평화의댐으로 들어오는 유입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일 초당 43t에 불과하던 유입량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초당 3천878t으로 많이 늘어났다.

댐 유역에 내린 비의 양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강수량이 450mm가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평화의댐 하류 민간인통제구역 내 '오작교' 수위도 1일 1.7m에서 현재 16.76m로 올라갔다.

그러나 화천권지사는 댐 수위가 증가한 것은 금강산댐 방류보다는 상류 계곡 등에서 내려온 자연적인 원인으로 본다.

2015년 6월 6일 북한 금강산댐 전경
2015년 6월 6일 북한 금강산댐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평화의댐 방류량이 늘어나면 하류 화천댐과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도 더 많은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야 한다.

이 때문에 평화의댐 바로 아래 화천댐도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부터 3년 만에 처음으로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이례적으로 이틀 만에 수위가 8m나 상승하는 등 유입량이 많이 늘어나자 방류량을 늘리고 있다.

강원 화천군 동촌리 최전방에 지어진 평화의댐은 높이 80m, 길이 414m, 저수용량 26억3천만t 규모다.

댐 저수용량은 26억3천만t으로 금강산댐(26억2천만t)보다 크다.

애초 높이 80m, 길이 414m, 저수용량 5억9천만t 규모로 1989년 12월 1단계 공사를 마무리했다가 2002년 북한의 금강산댐 붕괴가 우려되자 2단계 증축 공사를 시작해 2006년 12월 마무리됐다.

이후 3단계로 댐 사면을 콘크리트로 보강하는 치수증대 사업을 벌여 2018년 11월 최종 마무리됐다.

화천권지사 관계자는 "댐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림에 따라 수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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