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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시민 양심…안산 공유자전거 도난·방치 '수난'

송고시간2020-08-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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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지난 5월 6일 오전 1시께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세화병원 앞 안산시 공유자전거 '페달로' 무인대여소.

주변을 서성이던 서너명의 청소년이 행인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망치 등을 이용해 고정된 자전거를 빼내려 했다.

버려진 안산 공유자전거 '페달로'
버려진 안산 공유자전거 '페달로'

[안산도시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근 중학교 학생이자 친구인 이들은 마침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안산도시공사가 운영하는 페달로가 곳곳에서 도난이나 방치, 훼손 등의 수난을 당하고 있다.

안산도시공사가 자전거 5천대를 구매해 운영 중인 페달로는 시민이 안산도시공사 홈페이지를 이용해 회원 가입을 한 뒤 일정액(연간 3만원, 6개월 2만원, 1개월 4천원, 1일 1천원)을 내고 이용하는 공유서비스이다. 이용자는 이용한 자전거를 정해진 장소에 가져다 둬야 한다.

2015년 1천500여대의 자전거로 시작한 이 서비스 이용 건수는 첫해 55만건에서 지난해 157만건으로 증가하는 등 점차 시민의 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이용자들로 인해 지난해 무단 사용 후 방치됐다가 시민의 신고로 공사 직원들이 회수한 건수가 5천276건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에만 1천823건이다.

고장 나거나 훼손된 자전거 정비 건수도 첫해 1만9천건에서 지난해 2만2천건, 올 상반기에만 무려 2만7천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정비가 불가능하거나 노후해 교체한 자전거도 250대에 달한다.

자전거 절도 등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된 건수 역시 지난해 99건, 올 상반기 49건에 이르며, 지금까지 46명의 시민이 입건됐다.

안산도시공사는 공유자전거 부정 사용 및 방치, 훼손 등을 줄이기 위해 중·고교생 및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계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유사 사례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속앓이하고 있다.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페달로는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안산시민의 공공재산"이라며 "시민 모두 내 것이라는 마음으로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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