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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전복 원인 된 춘천 의암댐 인공 수초섬

송고시간2020-08-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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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수질 개선용 시설…계류 중 폭우로 떠내려가

의암호에서 선박 전복…파손된 인공 수초섬
의암호에서 선박 전복…파손된 인공 수초섬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6일 오전 11시 30분께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호에서 수초섬 고정작업 도중 고무보트와 행정선 등 3척이 전복돼 7명이 실종된 가운데 의암댐 인근 신연교에 수초섬이 걸려 있다. 2020.8.6 hak@yna.co.kr

(춘천=연합뉴스) 배연호 이상학 기자 = 6일 낮 강원 춘천시 의암댐에서 경찰정, 민간 고무보트, 춘천시청 행정선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선박은 폭우로 떠내려가는 인공 수초섬을 강가에 고정하는 작업을 하려다 사고를 당했다.

인공 수초섬을 고정하는 작업을 지원하던 경찰정이 의암댐 보호를 위해 호수를 가로질러 설치해 놓은 와이어에 걸려 침몰하자 민간 보트와 행정선이 구조에 나섰지만, 모두 전복됐다.

의암댐으로 떠밀려가는 선박
의암댐으로 떠밀려가는 선박

(춘천=연합뉴스) 6일 오전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뒤집힌 선박(노랑 동그라미 안)이 급류를 타고 수문으로 향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수초 섬을 고정 작업하던 경찰정이 댐 보호를 위해 설치해 놓은 와이어에 걸려 뒷부분부터 침몰했고 민간 업체 직원 1명이 탄 고무보트와 시청 기간제 근로자 등이 탄 행정선 등 2척이 구조에 나섰으나 모두 전복됐다. 2020.8.6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이들이 고정하려던 인공 수초섬은 의암댐 내 의암호에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한 것이다.

의암호는 북한강 상류에 있다.

도심 하천인 공지천 등의 물이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로 흘러간다.

그러나 비점 오염원 유입, 물흐름 정체 등으로 여름철이면 녹조 발생이 빈번하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친환경 틀에 수질 정화 식물을 심어 물에 띄우는 것이 인공 수초섬이다.

고정 닻으로 인공 수초섬이 떠내려가는 것을 방지한다.

[그래픽]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종합)
[그래픽]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춘천 의암댐에서 선박 3대가 전복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대형 참사는 의암호 수질 정화를 위해 설치한 대형 수초섬이 급류에 떠내려가자 이를 고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zerogr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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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에는 2003년에 설치된 900㎡ 면적의 인공 수초섬이 있었다.

춘천시는 한강수계관리기금 10억원 등 총사업비 14억5천만원을 들여 기존 인공 수초섬을 보수·확장하는 사업을 지난해 말 착공했다.

기존 인공 수초섬의 면적을 2천900여㎡로 확장하고, 2천700여㎡ 면적의 인공 수초섬을 추가로 만드는 사업이다.

하트 모양의 인공 수초섬
하트 모양의 인공 수초섬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시는 최근 이들 인공 수초섬을 모두 만들어 KT&G 상상마당 인근인 옛 중도배터 산책로 변에 계류 중이었다.

설치 장소를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폭우에 인공 수초섬이 소양강댐 방류로 생긴 거센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계류장소에서 유실돼 하류인 의암댐 방향으로 떠내려갔다.

이를 강가에 고정하려다 한차례 실패하고 철수하는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QA56Uv_36GU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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