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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작가와 괴담 이야기꾼의 '으스스한 컬래버레이션'

송고시간2020-08-0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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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괴담 작가 20명의 앤솔로지 '괴이한 미스터리'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추리 소설가들과 괴담을 쓰는 작가들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가 날까? 도서출판 나비클럽은 이런 호기심에서 새로운 형태의 앤솔로지 단행본을 기획한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추리소설과 호러물 또는 환상물 전문 작가들을 끌어모아 4권의 짧은 소설집 시리즈를 한데 묶어내기로 한 것이다.

기획 의도는 우리 소설문학계가 순문학과 장르 웹소설로 양극화되고 있는 부작용을 조금이나마 개선해보려는 것이라고 한다.

특정 주제와 내면 묘사, 문체의 독창성에만 치중하는 순문학과 원초적 자극을 위한 스토리텔링에만 집중하는 장르 문학의 '중간 지점'에서 절충점을 찾아보려는 시도다. 소설의 본질인 흥미와 예술로서의 문학성을 모두 담보할 수 있는 '균형의 문학'을 정립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국내 유일한 추리 문학 전문 작가들의 협의체인 '한국추리작가협회'와 괴담, 호러 콘텐츠 발전을 추구하는 창작 그룹 '괴이학회' 소속 작가 20명이 한데 뭉쳤다.

추리 작가와 괴담 이야기꾼의 '으스스한 컬래버레이션' - 1

프로젝트 이름은 '괴이한 미스터리' 시리즈다. 이런 이름을 내세워 크라우드 펀딩을 해봤더니 3주 만에 무려 목표액의 1천626%인 2천400여만원을 모아 당장 출판에 들어갔다.

소설집 세트 제목은 프로젝트명과 같은 '괴이한 미스터리'로 정했고, 권마다 테마를 정해 부제를 달았다. 1권의 부제는 '저주-블루', 2권은 '범죄-레드', 3권은 '초자연-그린', 4권은 '괴담-퍼플'이다.

'월영시'라는 기괴한 가상 공간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미스터리한 에피소드 20편이 펼쳐진다. 이를 통해 사회의 어두운 면이 드러내는 우리 내면의 원초적 공포를 형상화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문학성을 겸비한 젊은 장르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문학동네 작가상을 받은 김유철을 비롯해 황세연, 김재희, 전건우, 홍지운 등이 재기발랄한 글솜씨를 뽐낸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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