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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 "내가 적임자"…전주 토론서 격돌

송고시간2020-08-0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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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코로나19 극복, 개혁 입법 등 매듭지어야"

김부겸 "전북 예산 10조원 시대 열 것" 박주민 "물적·인적 인프라 지방 이전"

국가 균형 발전에는 '한목소리'

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
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이 6일 열린 후보 토론회에서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당 대표 주자인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기호순)는 6일 오후 10시 40분부터 전주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낙연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9월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된다"며 "코로나19 극복, 경제 회복, 민생 안전, 사회 안전망 확충, 개혁 입법, 균형 발전 등이 회기 내에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후보는 "전북 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획기적인 정부 지원과 역량을 모아 전북이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도시로 발전하고 탄소 산업, 수소발전단지 등의 측면도 돕겠다"면서 "전북 예산 1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박주민 후보는 "수도권에 집중된 물적·인적 인프라를 지방으로 이전하고, 특히 사법기관 이전에 노력하겠다"며 "주요 지방 거점대학 발전, 청년 지원 대폭 확대, 직장 내 민주주의 실현, 권력기관 개혁, 그린뉴딜 추진, 당 의사 구조의 수평적 변경 등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론회에서는 이 후보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재보선 한 달 전인 내년 3월에 물러나야 하는 점을 겨냥한 발언도 있었다.

김 후보는 "당내 위험 신호들이 많다"며 "당 대표가 다음 정치적인 행보 때문에 사임해서는 안 된다. 6개월 만에 성과를 내는 게 쉽지 않다"라며 이 후보의 의향을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학교에서도 평소 공부를 잘해둬야 시험을 잘 본다"며 "정기국회 이후 많은 과제가 있는데 잘 해결하면 재보선이 쉬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세 후보는 국토 균형 발전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집으로 큰돈을 벌겠다는 유혹 자체를 없애야 하고 실거주자를 보호하되, 다주택자를 규제해야 한다"며 "국토 균형 발전이 해결책"이라고 진단했다.

김 후보도 이 후보의 뜻에 동조하며 "장기적으로 국토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더 나아가 "사법기관들의 지방 이전도 고려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인 데 대해선 각자 분석하는 원인이 달랐다.

이 후보는 "부동산 문제 등 4·15 총선 이후 수면 위로 올라온 문제들이 있었는데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서울·부산시장 등의 잘못이 있어서 도덕성에 상처를 입었다"며 "또 구성원들의 적절치 못한 발언 등으로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겼는데 신뢰를 회복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결국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여당으로서 자세가 부족한 게 아닌가. 이제 핑계를 댈 수 없다"며 "부족한 것은 사과하고 인정하고 솔직한 사정을 국민께 말씀드려야 한다"고 더 낮은 자세를 주문했다.

박 후보는 "소통과 설득을 활발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80분간 진행됐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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