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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중 신화통신·러 스푸트니크통신에 '국영매체' 딱지

송고시간2020-08-0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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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독립권 가진 영국 BBC와 미국 NPR은 제외"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 관리들 트윗에도 '정부 계정' 라벨 표시

트위터 로고
트위터 로고

[AF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가 중국 관영 신화 통신과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국영 매체' 식별 딱지를 붙이기로 했다.

트위터는 6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새로운 라벨 지침을 발표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새 지침에 따르면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국영 매체 트위터 계정에는 '국가 연계 미디어'(state-affiliated media)라는 라벨이 붙게 된다.

트위터는 새 지침이 적용되는 5개 나라 국영 매체 리스트를 전부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신화통신과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통신, 러시아 국영방송 '러시아투데이'(RT)가 이 지침에 해당한다고 콕 집어 발표했다.

반면 영국 BBC 방송과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만, 편집의 독립권이 있기 때문에 라벨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국영 매체를 '국가가 재정 지원과 직간접적 정치적 압력을 통해 편집 내용과 뉴스 생산, 유통에 통제권을 행사하는 매체'로 규정하고, 이들 매체의 트윗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추천, 알림, 검색 기능에서 국영 매체를 제외하기로 했다.

트위터는 성명에서 "독립 언론과 달리 국영 매체는 뉴스 보도를 정치적 의제를 진전시키는 수단으로 이용한다"며 대중은 국영 매체 계정이 해당 국가를 위한 '배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
중국 관영 '신화 통신'

[신화통신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AFP통신은 트위터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일부 국영매체들이 자신의 진짜 정체를 숨기고 다른 나라 선거와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위터는 이와 함께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 소속 고위 관리들의 트위터 계정에도 별도의 라벨을 부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개 나라 외교부 장관과 대사, 대변인 등의 트윗에는 해당 나라의 국기 이미지와 함께 '정부 계정'(government account)이라는 표식이 따라붙게 된다.

트위터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5개국 정상의 개인 트위터 계정에는 라벨이 붙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정상들의 개인 계정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이름이고,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위터는 이들 정상이 선출직 공직자로서 쓰는 공식 계정에는 라벨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계정(@realDonaldTrump)에는 '미국 정부' 식별 딱지가 붙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45대 미국 대통령 자격으로 쓰는 계정(@POUTS)과 백악관 계정(@WhiteHouse)에는 라벨이 부착된다.

트위터는 새로운 라벨은 우선 5개 나라에 적용하지만, 다른 나라들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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