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공의 400여명 휴진…병원들 "차질 없게 대응"
송고시간2020-08-07 10:22
천안 등 충남서도 휴가 내고 300여명 동참…교수들로 대체
(대전·천안=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전공의 집단휴진 날인 7일 대전 주요 대학병원은 교수진을 대거 현장에 배치하면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충남대병원 180명, 을지대병원 86명, 대전성모병원 71명, 건양대병원 111명 전원 등 전공의 448명(약 90%)이 휴가를 냈다.
일부 전공의는 이날 대전역 서광장에 모여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오후 1∼5시로 예정된 이날 집회에는 150여명이 모일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환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각 병원은 전공의가 빠진 자리에 전임의(펠로)와 전문의(교수)들을 뒀다.
중환자실·입원 병동·응급실 등 근무표에 전문의를 편성했다. 외래진료는 원래 교수의 일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병원 측 판단이다.
집단휴진이 예고된 터라 예정된 급한 환자 외에는 수술 일정도 잡아두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비교적 적은 금요일이어서 환자들께서 진료를 받는 데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다들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 순천향대병원을 비롯한 충남에서도 응급실과 심폐소생술 팀을 제외한 전공의 300여명이 집단행동에 동참했다.
대전과 마찬가지로 교수 등이 대부분 당직을 조정해서라도 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 상태라고 지역 의료계는 전했다.
전공의는 전문의 자격을 얻기 전 대학병원 등지에서 수련 과정을 거치는 의사다. 교수진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입원 환자 상태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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