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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부진' 민주 전대, 호우 변수까지 겹쳐 비상

송고시간2020-08-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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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후보가 2020년 8월 7일 kbc광주방송에서 열린 광주·전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자리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후보가 2020년 8월 7일 kbc광주방송에서 열린 광주·전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자리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비대면으로 치러지게 된 상황에서 도처에서 집중 호우까지 이어지자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우선 8∼9일로 예정됐다가 호우 피해로 연기된 호남 지역 합동 연설회 일정 조정에 나섰다.

민홍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정과 관련해 내일 선관위원들의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라며 "연기된 일정을 소화할 예비 날짜를 확인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일단 9월 정기국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오는 29일로 정해진 전당대회 날짜는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충남·세종·대전(14일), 충북(16일), 경기(21일), 인천·서울(22일) 합동 연설회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되, 연기된 호남 일정을 주중 빈 날짜를 활용해 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17일도 하나의 대안으로 언급되고 있다.

전당대회 일정이 엉키면서 지역별 맞춤형 메시지를 준비해오던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당대표 후보(기호순) 캠프도 난감한 모습이다.

세 후보는 비공개 일정만 진행하며 당의 일정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9일 서울에서 공식 일정 없이 수해 피해 점검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재난 당국과 지자체는 우선 실종자 수색과 구조, 취약지대 주민 사전 대피, 곳곳의 배수 관리 등에 집중하자"며 "전국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하기 어렵지만 일단 예비비 2조원과 기정 예산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최선을 다해 대처하자"고 말했다.

'이낙연 대세론'을 추격해야 하는 김부겸 박주민 후보 캠프는 바뀐 일정에 고심이 더 크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장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북에서 머무르고 있는 김 후보는 저녁께 서울로 올라와 토론회와 언론 인터뷰 준비를 할 계획이다.

박 후보 측도 "지역별 공약도 달라서 전당대회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후보가 대세인 상황에서 대의원 한 명이라도 더 만나야 하는데 이 상황이 우리에게 유리할 것은 없다"고 했다.

한편 당정청은 전당대회 일정과 여름 휴가 시즌인 점을 고려, 매주 일요일 저녁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던 비공개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다음 주까지 2주간 열지 않기로 했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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