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전 FDA 국장 "연말까지 미 코로나 사망자 30만명 이를수도"

송고시간2020-08-10 11:2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CBS방송 인터뷰…시골지역 중심 3차 유행 가능성도 경고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에 항의하는 시위자들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에 항의하는 시위자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 연말까지 3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또 나왔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9일(현지시간) CBS방송의 일요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전망과 관련해 "틀림없이 20만에서 30만명 사이가 될 것"이라며 "20만명에 가까울지, 아니면 30만명에 가까울지는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미국이 뉴욕발 코로나 1차 확산, 선벨트(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띠 모양으로 이어지는 미 남부의 일조량이 많은 지역)발 2차 확산에 이어 시골 지역을 중심으로 한 3차 확산을 겪을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현재 우려되는 것은 지금까지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그래서 어쩌면 좀더 안주하고 있었던 시골 지역에서 감염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단지 도시 지역뿐 아니라, 시골 지역에서도 바이러스가 만연하게 된다면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린이는 코로나19에 면역력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어린이는 이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어린이는 코로나19에 "거의 면역력이 있다"며 학생들이 9월 새학기에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570건의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사례를 제시했고 더 많은 케이스가 나타나고 있다"며 "아이들이 죽고 있다. 86명의 아이들이 사망했고 수천명의 아이들이 입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학기 시작에 앞서, 교사들이 교실에 들어가기 전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하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이상적'이라면서도 "그러나 미국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그런 종류의 감독을 시행할 자원도, 능력도 갖추고 있지 않다. 그것이 진짜 애로점"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수가 500만명을 넘긴 가운데 최근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도 12월 1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9만5천11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9일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504만1천473명, 사망자 수를 16만2천913명으로 집계했다.

yy@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