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야생진드기 SFTS 사망자 발생…올해 두 번째

김동철 기자 기자 페이지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도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장수군에 사는 60대의 이 남성은 도내에서 올해 두 번째 사망자다.

그는 지난달 26일께 진드기에 물린 사실을 알았고, 이달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날 오전 숨졌다. 사망자는 평소 집 앞 텃밭에서 밭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SFTS는 주로 4∼11월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데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이나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치사율은 10∼30％다.

전북에서는 2015년 2명, 2016년 3명, 2017년 10명(2명 사망), 2018년 13명(6명 사망), 지난해 18명(5명 사망)의 환자가 발생했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도내에서 올해 6∼8월에 8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2명이 숨졌다"며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도 않도록 주의하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주문했다.

sollens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0/08/10 15: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