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태풍 '장미' 소멸했지만 양주 등 곳곳 폭우…"16일까지 장마"(종합2보)

송고시간2020-08-10 23:22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장미,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해 비 뿌려…11일 오전까지 강하고 많은 비

양주 호우경보…서울-경기-경상-전라-충청-강원 등엔 호우주의보 발효

중국 해상서 태풍 '메칼라' 발생…우리나라 안지나지만 비구름대에 영향

물에 잠긴 양주역
물에 잠긴 양주역

(양주=연합뉴스) 10일 오후 경기 양주시에 집중 호우로 양주역과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 사진은 물에 잠긴 역 외부 모습·2020.8.10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hch793@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10일 제5호 태풍 '장미'는 소멸했지만,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폭우경보가 내려진 경기 양주를 비롯해 곳곳에서 거센 비가 내리고 있다.

양주는 이날 하루 175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11일 오전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올 예정이다.

비는 11일 오후 들어 잠시 주춤하겠으나 북태평양고기압에 의해 북상했던 북쪽의 선선한 공기가 13일께 다시 내려오면서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오는 1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장마 뒤 태풍'
'장마 뒤 태풍'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0일 오후 대구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며 먹구름 가득한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2020.8.10 mtkht@yna.co.kr

◇ 태풍 장미 발생 38시간 만에 소멸…저기압으로 계속 비 뿌려

태풍 장미는 이날 오후 5시께 울산 서북서쪽 10km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 지난 9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km 해상에서 발생한 지 38시간 만이다.

기상청은 태풍 장미가 오후 5시께 울산 부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어 북동진하며 동해로 빠져나가겠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경상도에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전라 서해안은 국지적으로 비구름대가 발달하며 전라도 지역에 영향을 줬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전라도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5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충남지역에는 시간당 10∼2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양주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와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등 제주를 제외한 전국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요 지점 강수량은 경기 양주시 남방동 175.5mm, 인천 옹진군 백령면 76.0mm, 서울 성동구 72.5mm, 강원 삼척시 원덕읍 83.5mm,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49.9mm, 전남 보성 140.0mm, 전남 완도군 금일읍 138.5mm, 경남 합천군 가야면 130.5mm, 경남 산청군 시천면 127.0mm 등이다.

해상에서는 또 다른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시속 30km의 속도로 북동진하는 중이어서 자정께 중부 서해안부터 영향을 주기 시작해 그 밖의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1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강한 비와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많겠고 국지적으로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는 곳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강화되거나 확대 발표되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10∼11일 예상 누적 강수량은 경기 남부, 강원 남부, 충청도, 전북 50∼150mm(많은 곳 200mm 이상)다. 서울·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전남, 경상도, 제주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는 30∼80mm다.

제6호 태풍 '메칼라' 예상 이동경로(오후 10시 기준)
제6호 태풍 '메칼라' 예상 이동경로(오후 10시 기준)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태풍 '메칼라' 발생…서해상 비구름대 발달하며 16일까지 장마

태풍 장미와 맞물려 중국에서는 제6호 태풍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태풍 '메칼라'가 이날 오후 3시 중국 산터우 남남동쪽 약 4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태풍은 우리나라를 지나지 않을 전망이나 여기서 공급되는 수증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면서 서해상의 비구름대는 더욱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밤부터 11일 오전 사이에 중부지방과 전라도를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추가로 비가 오면서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와 함께 폭염도 찾아온다.

기상청은 밤사이 흐린 날씨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서울·경기 남부와 충남,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밝혔다. 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것을 뜻한다.

더욱이 전국의 습도가 높은 가운데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3∼4도 더 높아 무덥겠으니 건강관리에 신경 쓰면서 농업, 축산업, 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11일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다.

비는 11일 오후부터 잠시 잦아들다가 13일 오후 북쪽 선선한 공기가 남하하며 정체전선이 다시 활성화해 16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따라서 중부지방은 16일까지 장마철이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물에 잠긴 도로
물에 잠긴 도로

(양주=연합뉴스) 10일 오후 양주시에 많은 비가 내려 양주시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있다.2020.8.10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u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