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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찾아야 하는데"…오락가락 날씨에 애타는 실종자 가족

송고시간2020-08-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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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공무원 숨진 채 발견 '닷새 만에 가족 품에'…2명 미발견

수색당국, 발견지점 인근 헬기 저공비행·마네킹 실험 등 총력

북한강 물안개 속 실종자 수색
북한강 물안개 속 실종자 수색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닷새째인 10일 오후 강원 춘천시 남이섬 인근 북한강 일대에서 군장병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2020.8.10 hak@yna.co.kr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이상학 박영서 기자 =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닷새째인 10일 실종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된 가운데 나머지 실종자 2명의 가족이 애타게 발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수색당국은 이날도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실종자 1명을 더 찾았으나, 해가 쨍쨍했던 오전과 달리 오후 들어 비가 쏟아지고 북한강에 짙은 물안개가 끼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11대와 보트 48대, 소방·경찰·장병·공무원 등 인력 2천344명을 동원해 실종자 3명 찾기에 나섰다.

특히 지난 8일 실종자 2명이 발견된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지역을 중심으로 의암댐부터 춘성대교 인근에 이르는 30㎞를 8개 구간으로 나누어 정밀 도보 수색을 했다.

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긴급기동팀 대원 등은 본격적인 수색작업을 위해 보트를 타고 유량과 유속을 재던 중 의암댐 하류 2㎞ 지점 강변에서 숨진 춘천시청 A(32) 주무관을 발견했다.

의암호 사고 실종자 북한강 수색
의암호 사고 실종자 북한강 수색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닷새째인 10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북한강 일대에서 강원도 소방본부 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2020.8.10 hak@yna.co.kr

수색당국은 당초 실종자들이 하류로 상당히 멀리 떠내려갔을 거란 짐작과 달리 사고 지점과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실종자 발견 지점 일대를 재차 살폈다.

특히 기상 호전에 따라 강가에서 헬기를 저공비행 시켜 바람을 활용해 와류 현상을 만들고, 실종자나 유류품 등이 떠오르는지 살폈다.

소방·경찰헬기가 낮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저공비행을 했으나 짙은 물안개로 인해 오후 3시 30분께 복귀하고, 수색 인력들이 재차 강변 구석구석을 수색했다.

여기에 군 당국의 제안으로 마네킹에 구명조끼를 입히고 GPS 장치까지 붙여 의암댐에서 떠내려 보내는 방법으로 실종자 위치를 가늠하는 실험도 세 차례 했다.

사고 발단이 된 인공 수초섬이 걸려 있는 의암댐 상류 신연교에서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드론으로 수초섬을 재차 살폈으나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수색당국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오후 9시까지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춘천 인공 수초섬 살펴보는 실종자 가족들
춘천 인공 수초섬 살펴보는 실종자 가족들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닷새째인 10일 강원 춘천시 의암댐에서 사고의 발단이 된 인공 수초섬의 모습을 소방대원과 실종자 가족들이 드론으로 근접해서 살펴보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강원 춘천시 의암댐 인근에서 인공 수초섬을 고정 작업하던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로 7명이 실종돼 이날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2020.8.10 hak@yna.co.kr

실종자 가족은 이날 오후 최문순 강원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실종자가) 두 명만 남으니 마음이 더 조급해진다. 나뭇가지에 걸렸으면 물 위로 뜨지는 않을 것 같다. 꼭 찾아야 하는데…"라고 조급한 마음을 내비쳤다.

가족은 "일어나지 않을 사고가 일어나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고생하고,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너무 안타깝다"며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힘 써주고, 후속 조치도 잘해달라"고 부탁했다.

최문순 지사는 "태풍이 지나가고 수위가 더 낮아지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집중적으로 수색하겠다"며 가족을 위로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께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7명이 실종돼 이날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영상 기사 [영상] 의암호 선박사고 사망자 추가 발견…실종된 춘천시 공무원
[영상] 의암호 선박사고 사망자 추가 발견…실종된 춘천시 공무원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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