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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은 항일독립투사인가 북한의 날조된 영웅인가

송고시간2020-08-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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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출신 유순호 작가, 논픽션 다큐멘터리 '김일성' 출간

[서울셀렉션 제공]
[서울셀렉션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투쟁사는 남한에서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일각에서는 그의 항일투쟁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고, 또 한편에서는 북한이 날조한 영웅신화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여전히 논쟁 중인 '진짜 김일성 찾기'에 도움을 줄 논픽션 다큐멘터리 '김일성 1912∼1945'가 오는 20일 출간된다.

김일성을 40년 가까이 연구해온 중국 조선족 출신의 유순호 작가가 2018년 자비로 출판했던 '김일성평전'을 토대로 각종 취재와 사료를 보강한 결과물이다.

김일성 주석의 1912년 출생부터 1945년 평양으로 귀환하기까지 33년을 추적했으며 그가 중국공산당 계열의 항일연군에서 활동했던 1930∼1940년대를 집중 조명했다.

저자는 항일연군 생존자와 관련자 200여 명을 취재하는 동시에 중국 당안관(기록물보관소) 소장 자료, 만주국 고위 관료 출신들의 회고담 등 접근하기 쉽지 않은 자료를 집필에 활용했다고 한다.

특히 저자는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의 오류를 지적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회고록 내용과 달리 1937년 6월의 보천보전투에서 김일성 본인은 직접 전투한 것이 아니며, 보천보 주민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한 적은 당연히 없다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저자는 "북한 당국은 항일투쟁사를 왜곡하여 남이 한 일도 다 김일성이 한 것처럼 꾸며대는 모습"이라며 "청년 시절의 김일성은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으로도 상당히 훌륭한데, 민낯이 더 건강하고 아름답다는 도리를 왜 외면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한다.

출판사 측은 "김일성을 제대로 알아야 지금의 북한을 이해할 수 있다"며 "김일성에 대한 폄하와 신화 양쪽 모두를 걷어내고 남북의 극단적 시각 차이를 좁혀가는 것이 남북화해의 시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셀렉션. 2천853쪽. 상권 4만8천원·중권 5만5천원·하권 6만2천원.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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