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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잡던 해리스, 또 한번 유리천장 깨고 러닝메이트로

송고시간2020-08-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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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차 민주 TV토론서 바이든 밀어붙여 스타 발돋움…바이든 장남과 절친

검사 출신 상원의원…11월 대선 승리시 미국 역사상 첫 흑인여성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미 상원의원
카멀라 해리스 미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작년 6월 27일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 1차 TV토론의 주인공은 사실상 카멀라 해리스(55) 상원의원이었다.

검사로 활약해온 이력을 십분 살리며 유력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거세게 밀어붙여 민주당 대선경선의 스타로 일약 발돋움한 것이다.

해리스 의원은 지난해 12월 자금난과 내부 갈등으로 결국 대선주자의 꿈을 접었지만 11일(현지시간) 민주당 부통령 후보 낙점을 받으며 화려하게 다시 부상했다. 흑인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주요 정당의 부통령 후보가 된 것이다.

TV토론 당시 해리스 의원의 공세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적잖은 충격이었다고 한다.

해리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검찰총장)을 지낼 당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장남이자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이었던 보 바이든과 매우 가깝게 지냈다. 보 바이든은 2015년 암으로 사망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슬픔 속에 2016년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해리스 의원과 보 바이든은 주거난에 대응해 대형 은행과 맞서면서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한다. 해리스 의원은 '우리가 지닌 진실들'이라는 회고록에서 "우리는 매일 대화했다. 가끔은 하루에 여러 번도 했다"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나중에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는 준비돼 있었으나 해리스 의원의 공세에는 무방비였다고 털어놨던 것도 이 때문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내 질 역시 "아들이 늘 해리스를 높게 평가했다. (그래서) 복부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고 서운해했다.

바이든과 해리스
바이든과 해리스

[AFP=연합뉴스]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 대선경선 초반 승승장구했지만, 자금난과 캠프 내부의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작년 12월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그 이후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화상 지원행사를 하고 공동으로 기부금모금행사를 열며 구원(舊怨)을 씻어내려는 듯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6월 화상으로 열린 기부금 모금행사에서는 350만 달러(한화 41억원)를 모아줬다고 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한 이후 여성 부통령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하면서 그는 유력한 후보로 끊임없이 거명돼 왔다.

해리스 의원은 스탠퍼드 대학에서 가르치던 자메이카 출신 경제학자 아버지와 인도 출신으로 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자랐다.

워싱턴DC에 있는 흑인 명문대 하워드대를 나왔고 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한 뒤 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4년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을 지낸 데 이어 2011년에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출사표를 던져 선출됐다. 2017년에는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도전해 의회로 진출하는 등 여러 차례 유리천장을 깨며 정치적 이력을 다져왔으며 현재 상원의원 가운데 유일한 흑인 여성이다.

해리스 의원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의 인준 청문회 당시 검사 출신다운 송곳 질의로 두각을 나타냈다.

흑인 여성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인종과 젠더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으며 대선 출마 선언도 2019년 1월 21일 흑인 민권운동의 영웅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에 맞춰서 했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AP=연합뉴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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