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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5개월째 감소, 감소폭은 축소…실업자 21년만에 최다(종합)

송고시간2020-08-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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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취업자 27.7만명↓…실업률 4.0%, 7월 기준 20년만에 최고

(세종=연합뉴스) 김연정 차지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이 이어지면서 7월 취업자 수가 28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달 기준 실업자 수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실업률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10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7천명 감소했다.

지난 3월(-19만5천명),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 6월(-35만2천명)에 이어 5개월 연속 감소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1∼8월에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만에 최장 기간 감소다.

다만 감소폭은 3개월째 줄어드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속 삶의 무게
코로나19 속 삶의 무게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설명회장 앞에서 구직자들이 설명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취업자 수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22만5천명), 도·소매업(-12만7천명), 교육서비스업(-8만9천명) 등에서 많이 줄었다. 제조업(-5만3천명)도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1천명), 운수·창고업(5만8천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4천명) 등은 증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숙박음식업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도소매업, 제조업 감소폭은 다소 축소됐고 보건복지업 증가폭이 회복되는 등 취업자 증감 요인이 혼재돼 있었다"며 "코로나19로 모임, 외출을 자제하고 관광객 유입 급감 등 영향이 지속되며 숙박음식점,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7만9천명)에서만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30대(-17만명), 20대(-16만5천명), 40대(-16만4천명), 50대(-12만6천명) 등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줄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9만5천명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39만5천명), 일용근로자(-4만4천명)는 줄어들고, 상용근로자(34만6천명)는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7만5천명, 무급가족종사자가 5만7천명 각각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7천명 늘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23만9천명(53.7%) 늘어난 68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그래픽] 취업자 증감·실업자 수 추이
[그래픽] 취업자 증감·실업자 수 추이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이 이어지면서 7월 취업자 수가 28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4.0%로, 7월 기준으로 2000년(4.0%) 이후 최고치다. yoon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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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이상 고용률은 60.5%로 작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7월 기준 2011년(60.2%)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0%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3년(65.3%) 이후 7년만에 최저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4%포인트 줄어든 42.7%를 기록했다. 7월 기준 2015년(42.1%) 이후 최저치다.

60세 이상(0.9%포인트↑)을 제외하고 20대(2.6%포인트↓), 50대(1.5%포인트↓), 40대(1.4%포인트↓), 30대(0.8%포인트↓) 등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824만4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3만6천명 줄었다. 5개월 연속 감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50만2천명 늘어난 1천655만1천명이었다. 통계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최대치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1만9천명으로 22만5천명 늘었다.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최대다. 20대(6만8천명↑)를 비롯해 전 연령층에서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58만명으로 5만5천명 늘었다.

실업자 수는 4만1천명 늘어난 113만8천명이었다. 1999년 7월(147만6천명)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4.0%로, 7월 기준으로 2000년(4.0%) 이후 최고치다.

청년층 실업률은 9.7%로, 7월 기준 2018년(9.3%) 이후 최저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년 전보다 1.9%포인트 상승한 13.8%였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1.8%포인트 오른 25.6%였다.

확장실업률, 청년층 확장실업률 둘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이후 7월 기준 최고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되고 있다"면서도 전년동월비 취업자 감소폭이 석 달 연속 줄어들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계절조정 전월비 취업자수는 5월 +15만3천명, 6월 +7만9천명, 7월 +7만2천명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5월부터 고용상황이 매달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숙박음식업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22만5천명 감소하는 등 대면업무 비중이 높은 업종 상당수가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청년층의 고용지표 개선도 더디다는 점은 특히 마음 아픈 부분"이라면서 "또 최근 집중호우로 다음달 발표될 8월 고용상황도 큰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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