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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러시아 코로나 백신에 "안전·효과에 심각히 의문"

송고시간2020-08-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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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귀원 기자
이귀원기자

"백신 제조와 안전·효과 입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등록했다는 러시아의 발표와 관련,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11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실제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입증했기를 희망한다"면서도 "나는 그들이 그것(입증)을 했는지에 대해 심각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을 제조하는 것은 그것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과 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6개 이상의 백신(후보)을 갖고 있고, 사람들에게 해가 되고 효과가 없는 것을 제공할 가능성을 감수한다면 다음 주에라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런 식으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 1차 임상시험 접종 모습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 1차 임상시험 접종 모습

[타스=연합뉴스]

파우치 소장의 인터뷰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스톱핑 팬데믹'(Stopping Pandemics) 이벤트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13일 공식 방영될 예정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러시아가 동물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전 시험 결과는 물론 임상시험 결과도 발표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 관리들을 인용해 최종단계인 3상 임상시험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원격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 그것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 면역을 형성한다"면서 "양산이 조만간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등록된 백신은 지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Sputnik V)로 명명됐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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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QvWoLNo_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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