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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노역' 근로정신대 할머니 역정 담은 자서전 나온다

송고시간2020-08-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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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덕·김성주·김정주 할머니 자서전 추진…'카카오같이가치' 모금 시작

2018년 11월 29일 대법원 선고 후만세 외치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가족들
2018년 11월 29일 대법원 선고 후만세 외치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가족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일제 강제노역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담은 자서전 발간이 추진된다.

12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아름다운 재단은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앞으로 두달 여간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와 함께 '변화의시나리오' 모금 캠페인을 한다.

10대 소녀였던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은 "일본에 가면 좋은 학교를 보내 준다"는 거짓말에 속아 동원돼 군수물자 생산 공장 등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광복 후 고향에 돌아와서도 일본에 다녀왔다는 부정적인 시선 탓에 가정이 파탄 나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이렇게 일본에서 강제노역은 물론 광복 후 더 큰 아픔을 겪은 여자근로정신대 동원 피해자들의 고된 삶을 담은 자서전 출판이 추진되고 있다.

시민모임은 사회적 기업 '기억의책, 꿈틀'과 함께 지난해부터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된 양금덕 할머니, 김성주 할머니, 후지코시 강재공업 회사로 동원된 김정주 할머니를 면담해 그동안의 삶을 채록해 왔다.

2019년 11월 대법원 배상판결 이행 촉구 기자회견
2019년 11월 대법원 배상판결 이행 촉구 기자회견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양금덕, 김성주 할머니는 1944년 5월 말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로 동원된 피해자들로 일본에서 패소한 뒤 다시 소송에 나선 끝에 2018년 11월 29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얻은 당사자다.

김정주 할머니는 김성주 할머니의 동생으로,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1945년 2월께 도야마에 위치한 후지코시 강재공업 군수공장으로 동원됐다.

일본 소송에서 패소한 뒤 2013년 다시 소송에 나서 현재 대법원의 마지막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모금 캠페인은 오는 10월 11일까지 펼쳐진다. '공익변호사와 함께 하는 동행',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사회단체가 함께 힘을 보탤 예정이며 기부금 영수증은 추후 아름다운재단에서 발급한다.

이국언 시민모임 상임대표는 "피해 생존자들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자서전은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고 피해자들의 고난에 찬 명예회복 투쟁을 살피는 중요한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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