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서 멸종위기 어류 발견…환경디엔에이 분석 첫 활용
송고시간2020-08-13 12:00
국립생태원, 버들가지·다묵장어·은어 등 10종 서식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접근이 어려운 비무장지대 일원 강원도 고성군 동부수계 일대에서 환경디엔에이(eDNA) 분석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비롯한 다양한 어류를 최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2015년부터 군부대 협조하에 '비무장지대 일원 생태계조사 및 백두대간보호지역 생태계조사'를 수행해 멸종위기종, 깃대종의 서식 분포와 생물종의 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환경디엔에이 분석은 물, 토양 등 다양한 환경에 남은 생물의 디엔에이를 통해 생물종의 유무를 파악하는 것으로, 올해 처음으로 시도됐다.
국립생태원은 분석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버들가지와 다묵장어를 비롯해 북방종개, 잔가시고기, 은어, 미꾸리, 꾹저구, 밀어, 쌀미꾸리, 붕어 등 10종 어류의 서식을 확인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비무장지대처럼 접근이 어렵거나 제한된 지역에서 환경디엔에이 분석은 다양한 생물 종의 서식을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며 "앞으로 접근이 제한된 지역의 생태를 조사하는 데 환경디엔에이 분석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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