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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패닉 바잉' '바이 소셜'…경제용어 쉽게 쓸 수 없나요?

송고시간2020-08-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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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jPPrm9TZsic

(서울=연합뉴스)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패닉 바잉'(panic buying)입니다.

'패닉 바잉'은 가격 상승과 물량 소진 등에 대한 불안으로 가격과 상관없이 생필품이나 주식, 부동산 등을 사들이는 일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이는 시장 심리 불안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가격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최대한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매점·매석이 이뤄지므로, 통상 엄청난 거래량을 수반하며 가격은 급상승하게 되는 등의 부작용을 만들어 냅니다.

2030 세대들의 부동산 불안감이 극도로 커지고 있는 세태를 반영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패닉 바잉'이라는 단어만 보고 쉽게 이해되시나요?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지난달 열린 새말 모임을 통해 '패닉 바잉'을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공황 구매'로 바꿔 부르자고 권했습니다.

문체부가 국민 6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는 '패닉 바잉'을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으며, '공황 구매'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57%가 적절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문체부와 국어원은 '패닉 바잉'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들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러한 용어를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패닉 바잉' 외에도 쉬운 우리말로 바꿔야 할 경제용어가 참 많습니다.

일반 국민들에겐 유독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경제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볼까요?

'바이 소셜'은 사회적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로, 인권 및 환경 보호,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공동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운동을 의미합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바이 소셜'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상생 소비'를 선정했습니다.

'미닝아웃'은 특정 상품을 구입하고 공유함으로써 자신의 취향이나 신념 따위를 표출하는 일로 대체어는 '소신 소비'입니다.

비대면 쇼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쇼핑 문화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라이브 커머스'는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물건을 사고파는 방식의 전자 상거래를 의미합니다. 쉬운 우리말로는 '실시간 판매'입니다.

또한 '임팩트 투자'와 '로컬 페어 트레이드'의 대체어로는 '사회 가치 투자'와 '지역형 공정 무역'을 각각 제시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용어들도 쉬운 우리말로 바꿔 사용하다 보면 보다 친숙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연합뉴스는 국어문화원 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정은미 기자 김혜빈 내레이션 송지영

[쉬운 우리말] '패닉 바잉' '바이 소셜'…경제용어 쉽게 쓸 수 없나요? - 2

sosi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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