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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후 국방장관 교체' 참모들과 은밀히 논의"(종합)

송고시간2020-08-13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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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블룸버그 보도…"에스퍼, 주변에 대선 후 결과 무관하게 떠나겠다 언급"

트럼프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오른쪽)
트럼프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오른쪽)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11월 대선 이후 교체하는 방안을 참모들과 은밀히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논의에 밝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 이전에 에스퍼 장관을 바꾸려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내부 논의에 밝은 인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 이후 에스퍼 장관을 교체할 생각이라는 발언을 개인적으로 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에스퍼 장관이 가까운 주변 인사들에게 대선 결과에 상관 없이 자리에서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발표할 것도 없고 대선 이후나 두 번째 임기의 변화에 대해 전망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충성파로 분류돼 오다 최근 몇 달 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배치되는 행보로 미움을 샀다.

그는 지난 6월 군을 동원해서라도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진압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군 동원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데 이어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옹호해온 남부연합기의 군내 공적 사용을 사실상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의 이러한 행보에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아프가니스탄 미군 살해 사주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에스퍼 장관이 자신을 적극 변호하지 않는다며 불만스러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 전 국방장관을 교체하는 것에 대한 부담 탓인지 에스퍼 장관을 전격 경질하지는 않았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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