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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그룹, 상장주식 투자 자산운용사 세운다

송고시간2020-08-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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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새로운 자산운용 회사를 만들어 전 세계 상장주식 투자에 나선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현금성 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새 자산운용사 설립에는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사장이 33%, 그룹이 67%의 비율로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연결 자회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소프트뱅크그룹이 2017년 출범시킨 10조엔 규모의 투자펀드인 '비전펀드'가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해온 것과는 달리 상장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올 3월부터 4조5천억엔 규모의 자산 매각을 시작해 이달 초까지 4조3천억엔의 현금화를 마무리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새 자산운용사는 이 자금의 일부를 상장주식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닛케이는 이 회사의 운용자금 규모를 1조엔대로 예상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 6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4조1천590억엔으로 3개월 새 2조3천억엔가량 늘었다.

지난달에는 1천676억엔어치의 일본 회사채를 사들이고, 보유 자산인 알리바바 주식을 담보로 잡혔던 1조엔 규모의 대출을 상환하는 등 총 1조2천억엔 상당의 부채를 줄였지만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손 회장이 지난 11일 열린 올 2분기 결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아마존닷컴, 애플 등 30개 종목에 시험적으로 투자한 사실을 공개하는 등 투자처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새 자산운용사가 소프트뱅크그룹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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