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n번방 운영자 '갓갓' 공범 등 2명 첫 재판…"공소사실 인정"

송고시간2020-08-13 14:1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아동·청소년 상대 성 착취물 제작·피해자 협박 등 혐의

검찰 재판부에 보호관찰과 전자장치 부착 명령 요청

'n번방' 피해자 협박한 25세 안승진
'n번방' 피해자 협박한 25세 안승진

(안동=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4)과 함께 피해자를 협박한 25세 안승진이 지난 6월 23일 오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북 안동시 안동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경찰은 지난 18일 경찰관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수법, 피해 정도, 증거관계, 국민의 알 권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정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 '갓갓' 공범인 안승진(25)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13일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안승진과 김모(22)씨 공판을 열었다.

안씨와 김씨, 변호인은 이 자리에서 검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안씨와 김씨에게 보호관찰과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지난달 9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7개 혐의로 안승진을 재판에 넘겼다.

안씨와 범행을 공모한 김씨도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4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공모해 2015년 4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아동·청소년 12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안씨는 또 지난해 3월 문형욱과 공모로 아동·청소년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만들려고 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어 6월에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1천48개를 유포하고 9월에 관련 성 착취물 9천100여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2015년 5월 소셜미디어로 알게 된 아동·청소년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꾀어내 음란행위를 하게 하고 이를 촬영한 영상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만들었다.

또 같은 해 4월께 12세 피해자와 성관계를 하고 2017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도 등에서 4차례 성매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2014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아동·청소년 피해자 13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 293개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텔레그램 n번방·박사방 피의자 (GIF)
텔레그램 n번방·박사방 피의자 (GIF)

[제작 남궁선. 사진합성]

그는 2016년 2∼3월 영리 목적으로 16명에게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판매하고 2015년 4∼5월에는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4명에게 210개를 유포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9월 24일 오후 4시에 열린다.

kimhj@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