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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독립운동 주도' 이기홍·장재성 선생에 '시민 서훈패'

송고시간2020-08-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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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독립운동 재현 행사
광주학생독립운동 재현 행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 학생독립운동을 주도했지만, 정치·이념적 문제로 서훈을 받지 못한 고(故) 이기홍 선생과 고(故) 장재성 선생에게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가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 서훈패를 증정하기로 했다.

13일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등에 따르면 이 선생은 1929년 11월 광주 학생독립운동 당시 백지동맹을 주도해 퇴학을 당했다.

고향인 완도로 돌아간 이 선생은 항일 농민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해방되자 이승만·박정희 정권에 맞서 민주·통일 운동에 앞장서다 12년 6개월간 투옥됐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장 선생 역시 광주고보 재학 당시 '성진회'를 만들어 항일 독립운동을 하고 독서회를 조직해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했다.

장 선생은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라는 이유로 1962년 독립유공자 서훈이 취소됐다.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중심인물로 혁혁한 공을 세웠으면서도 해방 후 75년이 지나도록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독립 국가의 시민 이름으로 두 선생의 후손에게 서훈 패를 증정한다"고 말했다.

지부는 오는 15일 광주 서구 '카페 싸목싸목' 다목적홀에서 서훈 증정식을 열 계획이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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